[D:영화 뷰] '스파이더맨'·'엘리멘탈'…할리우드 애니, 상상력과 완성도로 승부

류지윤 2023. 6. 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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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467만 6319명, '스즈메의 문단속'은 55만 2098명의 누적 관객 수, 누적 매출액은 1258억 원으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 일본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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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애니 열풍 잇는다

올해 상반기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467만 6319명, '스즈메의 문단속'은 55만 2098명의 누적 관객 수, 누적 매출액은 1258억 원으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 일본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를 기록했다.


1월부터 5월 외국 영화 누적 매출액 3444억 원 중, 일본 애니메이션 두 편이 절반 가까운 수익을 올리면서 2017년부터 2019년 같은 기간 평균 수준 매출(3557억 원) 기록까지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두 작품은 향수와 힐링하면서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타깃층을 넓혔고, N 차 관람이 이어지며 장기 흥행에 성공, 전략이 제대로 적중했다. 6월에는 디즈니 픽사와 스테디셀러 IP 스파이더맨을 내세운 소니 픽쳐스가 다시 한번 애니메이션 열풍을 지필 예정이다.


'토이스토리' 시리즈, '업'(UP), '월E', '니모를 찾아서' 등을 제작한 명실상부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 픽사의 신작 '엘리멘탈'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먼저 소개되기도 했다.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이민자 2세대로써 겪는 차별과 성장을 상극인 원소들의 화합으로 포용하는 사회를 지향한다.


'인사이드 아웃' 감정을 의인화했다면 '엘리멘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원소들을 의인화 나서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원소의 특성을 반영한 비주얼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디즈니가 추구하는 PC함이 강조돼 익숙한 이야기지만, 보편적인 감성이기 때문에 모든 연령층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샤메익 무어 분)가 수많은 스파이더맨들과 함께 멀티버스 세계 속 다중 우주의 질서를 잡기 위해 빌런과 대결하는 이야기로, 모든 차원의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해 '스파이더맨' 팬이라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북미에서 지난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이 작품은, 2억 3233만 9759달러를 기록, 전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기록인 1억 9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3억 달러를 넘어섰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히어로 영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 때의 최정점의 비주얼을 그려냈다. 한계 없는 상상력을 뛰어낸 그래픽, 여러 종류의 작화를 교차 등장시키며 그야말로 애니메이션의 이정표를 만들어냈다.


이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에서 95%, 영화 평론 사이트 레터박스, IMDb 등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기생충'(2019) 등이 차지하고 있던 ‘올타임 레전드 250’ 차트에서 쟁쟁한 명작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6월 현재 '범죄도시3'가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플래시', '귀공자' 등 만만치 않은 기대작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자존심을 내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들도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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