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네이버·MS ‘AI 검색시장’ 삼국지에 다음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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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 시장에서 다음의 경쟁력이 점차 밀리면서 카카오가 서비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각자의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카카오는 관련 전략을 밝히지 않으면서 개편이 유의미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과 카카오 메일 서비스는 편의성 중심으로 개편했다.
카카오는 다음 검색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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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3년새 10→5% 뚝 ‘발등에 불’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도입 계획
“사용자 시나리오 구체화 작업 착수”
검색엔진 시장에서 다음의 경쟁력이 점차 밀리면서 카카오가 서비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각자의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카카오는 관련 전략을 밝히지 않으면서 개편이 유의미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다음뉴스의 새로운 댓글 서비스 ‘타임톡’ 베타 버전을 시작했다. 타임톡은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형 댓글 서비스로, 기존 추천순∙찬반순 정렬과 같이 일부 댓글을 상위에 보여주는 형태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일부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타임톡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타임톡은 각 기사마다 24시간 동안만 제공된다. 기사 발행 시점부터 24시간이 지나면 댓글창은 사라진다.
다음과 카카오 메일 서비스는 편의성 중심으로 개편했다. 다음메일과 카카오메일 간 메일 주소 전환 기능을 추가해 두 개의 메일함을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PC 웹메일과 모바일 카카오톡 더보기 탭을 통해 이용할 수 있었던 카카오메일을 다양한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전반적인 디자인을 개선하고 저시력자를 위한 다크모드를 도입했다.
다음카페에는 오픈형 커뮤니티 공간인 ‘테이블’을 도입했다. 테이블에서는 카페 가입이나 등업(등급 업그레이드)과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테이블에 접속하기만 하면 게시글과 댓글을 읽고 쓸 수 있다. 다양한 주제로 누구나 손쉽게 개설할 수 있으며, 개설된 테이블은 카카오가 직접 관리해 개설자의 운영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 모든 개편은 이달 안에 이뤄졌다. 이처럼 빠른 속도의 개편이 가능한 이유는 카카오가 다음 사업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로 분리했기 때문이다. 독립법인 대표처럼 자율권을 줘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카카오가 뉴스부터 메일, 카페까지 서비스 전면 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점유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다음의 국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0%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5%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구글은 9%에서 31%로 증가했다. 이에 뉴스와 카페 서비스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메일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여 트래픽을 다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다음 검색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미 AI를 활용한 새로운 대화형 검색 서비스에 대해 기술 및 사업 검토를 진행하고 사용자 시나리오 구체화 작업에 착수했다”며 “AI와 챗GPT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엔 코GPT 2.0이 적용될 전망이다. 코GPT 2.0은 카카오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코GPT’를 고도화한 버전으로, 오는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김병학 카카오 AI 태스크포스(TF)장을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병학 신임 대표는 멀티모달 언어모델 영역에서 버티컬 서비스 발굴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카카오는 이번 체제 전환을 시작으로 생성형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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