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 호텔서 난동' 수노아파 조직원 7명 구속…"증거 인멸 염려"

김은빈 2023. 6. 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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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0년 서울 대형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13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활동) 등 혐의를 받는 수노아파 조직원 윤모씨 등 7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직원 임모씨 등 3명에 대해선 "기본적 사실관계에 대한 상당수 증거가 확보된 점,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한 점을 비롯해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윤씨 등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3박4일간 머물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호텔 소유주인 KB그룹 배상윤 회장을 찾으며 "60억원을 갚으라"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KH그룹이 과거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있었던 투자자가 피해 보상을 위해 수노아파에 난동을 사주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조직원들은 '혐의 인정하나', 'KH 배상윤 회장과 갈등을 빚은 투자자의 사주를 받은 게 맞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하지 않은 채 법정에 들어갔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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