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 번호 알려준다" 속아서 수백만원 날린 피해자들

허미담 2023. 6. 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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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 번호를 예측해 알려준다는 업체의 말에 속아 수백만원대 가입비를 냈다가 돈을 날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민원인들은 A 업체가 "당첨이 보장된 로또 번호를 미리 알려주겠다"며 서비스 이용을 유도한 뒤 가입비를 받아 금품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양모씨는 2년 전 A업체로부터 광고 전화를 받고 500만원을 입금해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1년 넘도록 1등은커녕 3등조차 당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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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 업체 "로또 1등 만들어 주겠다"
환불 보장도 약속
피해자 "600만원 주고 계약했는데…"

복권 당첨 번호를 예측해 알려준다는 업체의 말에 속아 수백만원대 가입비를 냈다가 돈을 날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경찰청 게시판에는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인천에 있는 A업체를 수사해달라는 민원 게시물과 댓글 100여 건이 올라왔다.

민원인들은 A 업체가 "당첨이 보장된 로또 번호를 미리 알려주겠다"며 서비스 이용을 유도한 뒤 가입비를 받아 금품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업체는 "로또 1등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주겠다"며 "약속한 기한 내 당첨되지 않으면 환불을 보장한다"고 가입자를 모았다. 그러나 당첨자는 나오지 않고 환불도 안 되자 가입자들이 민원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양모씨는 2년 전 A업체로부터 광고 전화를 받고 500만원을 입금해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1년 넘도록 1등은커녕 3등조차 당첨되지 않았다. 당시 '당첨이 안 되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는 말을 믿고 가입했으나, A 업체는 서비스 기간을 1년간 무료로 연장해주겠다며 환불을 만류했다. 양 씨는 "나처럼 사기당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업체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당첨 번호를 알려준다'며 복권 번호 6개를 여러 개 조합해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또 회원 등급제를 만들어 등급을 높일 경우 당첨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피해자를 속여 추가 비용을 받아냈다.

가장 높은 등급의 '마스터' 회원 신모씨는 "600만원을 주고 계약했지만, 1년에 5000원 3번 당첨된 게 전부"라며 "전액 환불해준다고 했는데 계속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민사상 대응 방안을 논의하거나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단체 행동을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인천에 있는 A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PC와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하며 수사에 나섰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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