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든 'NBA 우승 축제'…덴버에 총기 난사, 9명 부상·3명 중태
이해준 2023. 6. 13. 20:43
미 콜로라도주(州) 덴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창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던 와중에 이같은 총기사고가 터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30분께 덴버 시내에서 총격이 벌어져 총 9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3명이 중태다.
전날 밤 너기츠와 마이애미 히트의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선제) 5차전이 열린 ‘볼 아레나’ 경기장에서 불과 1마일(약 1.6㎞)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났다.
경찰은 총격 발생 직후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 중이다. 아직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밤사이 축하를 위해 군중이 가장 많이 몰려든 지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했다. 시간이 늦어지며 많은 이들이 귀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술집에서 몰려나오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덴버 너기츠는 전날 5차전에서 히트를 누르고 4승 1패의 전적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967년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팀으로 창단해 1976년부터 NBA에서 경쟁한 덴버는 올 시즌에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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