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40만원이 7억으로…'5000% 살인금리' 일당 잡혔다

한지수 2023. 6. 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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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을 상대로 불법 고금리 대출을 해주며 30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원경찰청은 일명 '강실장 조직'으로 불리는 불법사금융 범죄조직 123명을 붙잡아 주요 조직원 10명을 범죄단체 조직과 가입·활동 등 혐의로 구속했다.

범죄계좌 310여 개와 대포폰 330여 개 등을 분석해 '강실장 조직'을 검거한 경찰은 현장에서 1억원을 압수하고 30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추징보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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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필요한 이들 상대로 고금리 대출 일삼아
대포폰·대포통장·대포차량 등 범죄에 사용해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 고금리 대출을 해주며 30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직원들이 보낸 협박 문자 [사진출처=강원경찰청]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원경찰청은 일명 '강실장 조직'으로 불리는 불법사금융 범죄조직 123명을 붙잡아 주요 조직원 10명을 범죄단체 조직과 가입·활동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2021년 4월부터 온라인 대부 중개 플랫폼에 불법 대출 광고를 게시하고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소액·단기 대출을 해주며 5000% 이상의 고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한 내에 채무변제를 하지 못하면 미리 확보한 채무자의 가족과 직장동료들의 신상정보로 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욕설 전화를 하는 등 지속해서 채무자를 위협했다.

피해자 A씨는 조직으로부터 25만원을 빌려 며칠 후 44만원을 갚기로 했지만, 법정이율 20%의 250배에 달하는 5000% 이상의 살인적인 고리가 붙으며 불과 3개월 만에 그가 갚아야 할 돈은 1억5천만원으로 불어났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40만원을 대출받아 1년여간 돌려막기를 하며 6억9000만원을 갚다가 가정파탄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조직은 대출금 변제를 완료한 피해자들에게도 추가 이자나 연체료 등을 명목으로 협박을 지속하고 여성 채무자들을 상대로는 수시로 성폭력성 협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사금융 범죄단체 조직 및 운영구조 [사진출처=강원경찰청]

조직원들은 자금관리, 대출 상담, 수익금 인출 전달 등 각자의 역할을 구분하고 가명과 대포폰·대포통장·대포차량 등을 사용하며 치밀하게 범죄를 저질렀다.

수사망이 좁혀오면 미리 포섭한 하위 조직원에게 대가를 주고 변호사를 선임해준 뒤 조직의 총책인 양 허위로 자수시키기도 했다.

또 이들은 대출 피해자들에게 채무 탕감과 이자 상계 등을 빌미로 대포폰·대포통장·대포차량을 요구해 범죄자로 전락시켰다.

총책 '강실장'은 과거 불법 대부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범행 규모를 1000억원대로 확장해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막대한 범죄수익금으로 서울에서 월세 1800만원 상당의 고가 아파트에 살며 고가 스포츠카를 타고 명품을 구매하는 등 자수성가한 젊은 사업가 행세를 했다.

경찰이 압수한 물품 [사진출처=강원경찰청]

범죄계좌 310여 개와 대포폰 330여 개 등을 분석해 '강실장 조직'을 검거한 경찰은 현장에서 1억원을 압수하고 30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추징보전 했다.

수사 결과 피해자는 모두 131명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을 상대로 고리를 요구하며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불법사금융 범죄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단속해나가겠다"라며 "피해를 보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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