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산화리튬 직접 만든다...전기차 60만대

이지효 기자 2023. 6. 13. 19: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
<앵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은 현재 90% 가까이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소금호수에서 채취한 리튬을 국내로 들여와, 전기차 60만대 분의 수산화리튬을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전남 순천 율촌 산업단지에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짓습니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총 5,75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채취한 원료를 탄산리튬으로 우선 가공한 뒤,

한국으로 들여와 이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으로 만드는 구조입니다. 염수를 기반한 생산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연간 생산 규모는 2만 5,000톤으로, 전기차 약 6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으로, 니켈과 함께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소재입니다.

국내에서는 이 리튬을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주력인 NCM(니켈·코발트·망간)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은 중국산(87.9%)이 대부분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중국 이외의 공급망을 찾아야 하는데,

중남미 등 자원 부국에서는 리튬 수출을 제한하면서 리스크가 커진 상황입니다.

포스코는 직접 자원 개발에 뛰어 들었습니다.

현지 투자로 전 세계에서 첫 번째, 네 번째로 매장량이 많은 호주와 아르헨티나에 리튬 채굴지를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리튬 등 광물까지 직접 가공하면서 '원재료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8년까지 수산화리튬 생산량을 연간 10만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염수는 물론 같은 산업단지에 리튬 광석을 추출하는 공장도 짓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생산 능력이 30만톤으로 확대되면 중국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거세지는 '광물 전쟁'에서 포스코가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김준호, CG: 손지영
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