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판잔러 넘었다

배영은 2023. 6.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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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다음 달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올 시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작성했다.

황선우가 13일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13일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1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3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긴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1분45초36)을 1초 가까이 앞당긴 성과다.

황선우는 또 중국의 '신성' 판잔러(19)가 지난 5월 중국선수권에서 작성한 올 시즌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최고 기록(1분44초65)을 한 달 만에 0.04초 차로 갈아치웠다. 지난해 6월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기록한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1분44초47)에도 0.14초 차로 접근했다. 당시 황선우는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경기 후 "200m 기록에 욕심이 커서 이번 대회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판잔러보다 조금이라도 앞선 기록으로 마칠 수 있어 속이 후련하다"며 "다음 대회에선 내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걸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황선우가 13일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올 시즌 세계 1위에 해당하는 1분44초61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마린 보이'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한 한국 선수다. 다음 달 후쿠오카 세계선수권과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열린 광주선수권은 결전을 준비하기 위한 최종 실전 테스트였던 셈이다.

황선우는 예선을 2위(1분49초30)로 가볍게 통과한 뒤 결선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50m 구간을 24초27, 100m 구간을 50초70, 150m 구간을 1분17초55로 통과했다. 이어 마지막 50m 구간에서 27초06로 스퍼트를 올려 목표로 삼았던 1분 44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레이스가 끝난 뒤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황선우는 "후반 레이스가 힘들어서 전력을 쏟았다. 시즌 베스트라 만족했고, 개인 최고 기록에 못 미쳐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황선우는 14일 자유형 100m에 출전해 또 한 번 개인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광주=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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