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몰아쳐도… 괌에서 태어난 28주 미숙아 국내 이송 성공

오상훈 기자 2023. 6.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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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팀(소아청소년과 박가영 교수‧신생아중환자실 곽인정 간호사)이 괌에서 태어난 재태주수 28주 미숙아를 국내로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급히 국내 이송을 알아보다가, 과거 괌 메모리얼 병원에서 미숙아 국내 이송 경험이 있는 대한응급의학회 이송연구회 김호중 교수에게 연락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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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송 비행기 안에서 미숙아 B양을 돌보는 의료진./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팀(소아청소년과 박가영 교수‧신생아중환자실 곽인정 간호사)이 괌에서 태어난 재태주수 28주 미숙아를 국내로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임신 7개월 차에 여행으로 괌을 방문한 A씨는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진통이 시작돼 괌 메모리얼 병원에서 B양을 출산했다. 재태주수 28주에 체중 1,300g 저체중 출생아로 태어난 미숙아였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했지만, 괌에는 신생아 전문의가 없었다.

A씨는 급히 국내 이송을 알아보다가, 과거 괌 메모리얼 병원에서 미숙아 국내 이송 경험이 있는 대한응급의학회 이송연구회 김호중 교수에게 연락을 취했다. 김호중 교수는 약 한 달 반 동안 A씨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이송 계획을 세웠다.

김호중 교수는 “괌에 태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두 번 정도 이송 계획이 어긋났다”며 “현지에 의료진이 없어 미국 신생아 전문가와 원격의료를 시행하며 꾸준한 소통과 시도 끝에 생후 34주 5일에 국내 이송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양은 체온 유지를 위한 조치와 원활한 호흡을 위한 산소 공급을 받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이송에 참여한 박가영 교수는 “저체중 미숙아는 작은 환경 변화에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도 있어 세심하게 관찰하며 이송해야 한다”며 “특히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대처해 향후 후유증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A씨는 “여행지에서 갑자기 출산하게 돼 당황스럽고 불안했다”며 “의료진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안심시켜 줬고 안전하게 이송해줘서 아기를 건강하게 국내로 데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B양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망막병증, 청력 등 미숙아 성장을 위한 검사들을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신생아나 소아청소년의 경우 치료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해외여행 중 현지 병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못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국내 이송을 고려해볼 수 있다. 김 교수는 “특히 출산 전 태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별히 주의하고, 해외여행 시 빠른 현지 치료, 입원, 국내 이송을 위해 출국 전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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