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손잡는다… 협업의 아이콘이 된 ‘맛집’

문수정 2023. 6. 13.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맛집'은 어느새 '협업의 아이콘'이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Z세대는 재미와 이색적인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줄 서서 먹는 인기 맛집 잭슨피자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잭슨피자의 비닐백을 연상시키는 '쇼퍼백'은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재치 있는 디자인으로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맛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보장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게 맛집과의 협업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가 맛집 '잭슨피자'와 협업해 출시한 컬렉션.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맛집’은 어느새 ‘협업의 아이콘’이 됐다. 식품·유통업계뿐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맛집과 손을 잡는다. 맛집의 인기 메뉴, 맛집의 스타일, 맛집의 브랜드 이미지가 식품·유통업계의 레스토랑간편식(RMR), 외식업계의 신메뉴, 의류업계의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와 유명 맛집 ‘잭슨피자’가 협업해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티셔츠, 모자, 가방, 양말, 라이프스타일 용품 등 총 13종을 출시한다.

미국식 정통 피자를 표방하는 잭슨피자는 인증샷을 찍기에 좋은 이국적 느낌의 매장 인테리어, 세련된 그래픽 디자인을 선보이며 맛뿐 아니라 멋으로도 인기를 끄는 레스토랑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Z세대는 재미와 이색적인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줄 서서 먹는 인기 맛집 잭슨피자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잭슨피자의 비닐백을 연상시키는 ‘쇼퍼백’은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재치 있는 디자인으로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 '모두의맛집' 제품 조리 이미지. 현대그린푸드 제공

지역 맛집의 대표 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든 현대그린푸드의 RMR 브랜드 ‘모두의맛집’은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지난 1~5월 ‘모두의맛집’ 시리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신장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11월, 지난해 7월 ‘모두의맛집’ 프로젝트를 진행해 총 24종의 맛집 메뉴를 RMR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추석과 설에는 선물세트 상품이 완판될 만큼 인기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원조 맛집의 음식과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규격의 조리설비를 갖춘 ‘스마트 푸드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재료도 가급적 원조 맛집과 동일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원조 맛집에 기대하는 맛을 구현해내기 위해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대표 제품인 ‘한라닭강정’을 개발할 당시 제주도 무항생제 닭다리살 수급을 위해 담당 바이어가 제주도를 30번 이상 방문해 제주 지역 도계장을 수소문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서울시와 함께 전국 전통시장 음식점을 대상으로 ‘모두의 맛집 전통시장편’을 공모해 8개의 맛집을 최종 선발했다. 8개 전통시장 맛집과 협업해 개발을 마치면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종업계 간 협업도 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는 유명 카페 ‘카멜커피’와 함께 신메뉴를 출시한다. 여름철을 앞두고 ‘카멜커피는 뚜캉스 중’이라는 콘셉트로 뚜레쥬르의 베이커리 노하우, 카멜커피의 개성과 전문성을 담아낸 커피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컬래버 제품인 ‘카멜 마블 쉐이크’는 카멜커피 7호점의 시그니처 메뉴 ‘마블커피’를 쉐이크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카멜커피와 뚜레쥬르가 공동 개발한 ‘뚜레쥬르 카멜 콜드브루’도 출시한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멜 커피번’, ‘카멜 쇼콜라 타르트’ 등 디저트 4종도 함께 내놨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 맛집과의 협업은 2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탈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맛을 보장할 뿐 아니라 흥미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맛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보장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게 맛집과의 협업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