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000% 살인적 이자에 협박까지…불법 대부업 조직 덜미

서승진 2023. 6. 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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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연 500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이자를 받아 챙긴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일명 '강실장 조직'으로 불리는 불법 사금융 범죄 조직원 12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장모(29)씨 등 주요 조직원 10명을 범죄단체 조직과 가입·활동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채무 변제가 어려워진 A씨는 불법 사금융 조직원들을 피해 가출한 뒤 숨어 지내는 등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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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연 500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이자를 받아 챙긴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일명 ‘강실장 조직’으로 불리는 불법 사금융 범죄 조직원 12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장모(29)씨 등 주요 조직원 10명을 범죄단체 조직과 가입·활동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장씨 등은 202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대부 중개플랫폼을 통해 131명에게 소액‧단기 대출을 해주고 연 5000%의 이자를 적용해 3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피해자는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가정주부나 취업준비생, 자영업자였다. 피해자 A씨(55)는 이들로부터 최초 25만원을 빌리면서 44만원을 갚기로 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갚아야 할 돈이 1억5000만원까지 늘었다. 채무 변제가 어려워진 A씨는 불법 사금융 조직원들을 피해 가출한 뒤 숨어 지내는 등 피해를 입었다. B씨(45)는 40만원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돈을 빌리고 갚는 일을 반복했고 결국 1년 만에 채무가 6억9000만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가정파탄에 이르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자금관리, 대출 상담, 수익금 인출 전달 등 역할을 구분하고, 사무실을 수시로 옮기는 등 점조직 형태로 범행했다. 수사망이 좁혀오면 하위 조직원에게 대가를 주고 조직의 총책인 것처럼 허위로 자수시켜 범행을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약속한 기간 안에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에게 하루에 수십 통씩 전화를 걸어 욕설하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 채무자로부터 미리 받아 두었던 가족과 직장동료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주변 사람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장씨 등을 구속하면서 현금 1억원을 검거 현장에서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30억원 상당을 추징보전 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추심 피해 발생 시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불법 사금융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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