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치 맹활약' 덴버, 구단 역사상 첫 NBA 파이널 우승

김우중 2023. 6. 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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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덴버와 마이애미의 2022~23 NBA 파이널 5차전. 니콜라 요키치가 점프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구단 역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는 이날 28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는 1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2022~23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94-89로 이겼다. 덴버는 마이애미에 시리즈 4-1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이 NBA 편입된 후 47년 만에 처음 거둔 우승 트로피였다.

수훈 선수는 단연 요키치였다. 42분 동안 28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쳤다. '원투펀치' 자말 머레이는 14득점, 마이클 포터 주니어도 16득점을 올리며 요키치를 보좌했다.

마이애미는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덴버를 압박했지만, 마지막 두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는 21득점을 올렸으나, 야투율 27.8%로 부진했다. 마지막 2분 동안은 13득점을 몰아치며 에이스다운 퍼포먼스를 뽐내기도 했다. 뱀 아데바요도 20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3일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덴버와 마이애미의 2022~23 NBA 파이널 5차전. 마이애미 뱀 아데바요(왼쪽)가 덴버 니콜라 요키치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쿼터는 벼랑 끝에 몰린 마이애미의 초반 공세가 빛났다. 시작과 함께 덴버의 실책을 이끈 마이애미는 연이어 공격권을 가져갔다. 깔끔하게 공격을 성공시키지는 못해 점수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대신 덴버의 수많은 파울을 유도했다. 특히 1쿼터 만에 요키치·애런 고든·제프 그린이 모두 2반칙으로 일찌감치 코트를 떠나야 했다. 이에 아데바요는 우위를 놓치지 않고 골 밑을 폭격해 무려 14득점을 올렸다.

덴버는 2쿼터 반격에 나섰다. 쉬고 나온 요키치가 여러 차례 3점 슛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료들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2쿼터 종료 시점 덴버의 3점 슛 성공률은 단 6.7%(1/15)였다. 그마저도 요키치 본인이 직접 기록한 3점 슛이 유일했다. 그럼에도 덴버는 점수 차를 좁혔다. 요키치가 적극적으로 인사이드 공략을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에이스 버틀러의 침묵이 길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3쿼터 마이애미는 버틀러의 부진이 길어졌다. 결국 수비 성공한 덴버가 5분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머레이가 이날 팀의 두 번째 3점 슛을 성공시키며 60-60 동률이 됐다. 분위기를 탄 덴버는 1분 30초 남기고는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깔끔한 3점 슛을 터뜨려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32초를 남기고 마이애미 베테랑 카일 라우리가 장거리 3점 슛을 터뜨려 마이애미에 리드를 안겼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71-70 이었다. 버틀러는 3쿼터까지 단 8득점에 그쳤다.

승부가 갈리는 마지막 쿼터, 분위기를 잡은 건 홈팀 덴버였다. 마이애미의 공격은 정체됐고, 덴버는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3분 40여초를 남기고 반전이 시작됐다. 버틀러가 연이어 3점 슛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이어 3점슛 파울까지 얻어내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이어진 자유투 기회도 모두 성공시켰다. 약 2분 만에 13득점을 몰아 넣은 퍼포먼스였다. 

4쿼터 종료 30초를 남은 상황, 버틀러의 공격 시도는 스탭이 꼬이며 무산됐다. 덴버는 2번의 자유투 기회에서 켄타비우스 칼드웰 포프가 모두 성공시켜 3점 차로 벌어졌다.

남은 시간은 24.7초. 타임아웃이 있는 상황에서, 버틀러가 턴어라운드 3점 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덴버가 94-89로 홈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웃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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