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총리 지낸 ‘스캔들 제조기’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하늘로

신창호 2023. 6. 1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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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사진) 전 이탈리아 총리가 사망했다.

BBC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만성 골수 백혈병에 따른 폐 감염으로 밀라노의 산라파엘레 병원으로 이송돼 나흘째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권력(총리)과 경제권력(재벌), 언론권력(이탈리아 최대 언론사 소유주)을 틀어쥔 그는 한때 '베를루스코니주의'라는 용어가 등장시킬 정도로 보수실용주의 노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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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사진) 전 이탈리아 총리가 사망했다. 향년 86세. 1994년부터 2011년 사이 세 차례나 총리를 역임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 집권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BBC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만성 골수 백혈병에 따른 폐 감염으로 밀라노의 산라파엘레 병원으로 이송돼 나흘째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36년 태어난 베를루스코니는 1960년대 건설업에 뛰어들어 부를 축적했고, 고향인 밀라노에서 민영 방송사 ‘메디아셋’을 차려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언론 재벌로 입지를 다진 뒤 중도 우파 성향의 ‘전진 이탈리아’당을 이끌고 94년 처음 집권했다.

정치권력(총리)과 경제권력(재벌), 언론권력(이탈리아 최대 언론사 소유주)을 틀어쥔 그는 한때 ‘베를루스코니주의’라는 용어가 등장시킬 정도로 보수실용주의 노선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수많은 부정부패와 미성년자와의 성 추문 의혹 등에 휩싸여 2011년 사임했다. 여러 의혹이 끊이지 않아 ‘스캔들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탈리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린 장본인이란 비판도 받았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10년 만에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나 현 정부에선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았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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