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점가 베스트셀러…'자기계발·日애니·역주행' 도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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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출판가에서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자기계발서가 크게 주목받았다.
만화와 여행서 판매가 늘어난 반면 경제경영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12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상반기 도서 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는 '세이노의 가르침'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자기계발서가 전반적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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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여행서, 日만화 주목받아
올해 상반기 출판가에서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자기계발서가 크게 주목받았다. 만화와 여행서 판매가 늘어난 반면 경제경영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12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상반기 도서 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는 ‘세이노의 가르침’이 차지했다. 지난 3월 초 출간 이후 현재까지 15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해당 기록은 2016년 2월 첫째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 1위에 올랐던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이후 7년 만이다.
해당 도서 흥행은 출판 마케팅 통념을 깬 사례로 여겨진다. 72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저렴한 7200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전자책의 경우 온라인에서 무료 읽기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 책은 이해하기 힘든 가격정책과 전통적인 마케팅 셈법에서 벗어난 듯한 판매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았다"며 "전자책 무료 다운로드 건수는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제외됐음에도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따돌리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도서의 전자책 다운로드(35.2%)는 종이책 판매 비중(64.8%)의 절반을 상회했다.
이 외에도 자기계발서가 전반적으로 주목받았다. 개리 켈러·제이 파파산의 '원씽'이 2위, '김미경의 마흔 수업'이 3위, 자청의 '역행자'가 7위에 올랐다. 자기계발 분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6%나 뛰었다. 반면 경제경영 분야는 -16.7%, 정치사회 분야는 ?38.8%의 하락세를 보였다.
출간한 지 10년이 지난 개리 켈러·제이 파파산의 '원씽'의 재주목처럼 역주행이 눈길을 끌었다. 2015년 출간한 최진영의 소설 '구의 증명'은 판매량 3.3배 증가 수치를 보이며 9위를 차지했다. 소설책의 분위기를 테마로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는 유튜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200만에 달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 역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 소개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황농문의 '몰입' 역시 유튜버 추천 이후 15년 만에 1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의 흥행에 편승해 원작 도서가 관심받았다.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은 5위, '슬램덩크 리소스'는 27위, '슬램덩크 1'과 '슬램덩크 챔프'는 각각 29위와 30위에 올랐다. 외국 소설 베스트셀러 상위 5위 중 4 작품이 일본 소설이었고, 만화 베스트셀러 상위 10위 중 9 작품을 일본 만화가 차지했다. 일본소설은 작년 동기 대비 판매가 25.4%, 만화는 14.6% 늘었다.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로나 기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오프라인 서점 판매 비중이 올해 들어 41.8%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여행서 판매 역시 작년 동기 대비 64.6% 증가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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