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할 게 많다"...국민타자가 내준 숙제, 로하스는 풀 수 있을까

김지수 기자 2023. 6.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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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가 선발로 뛰지 않으면 (팀도) 조금 힘들어진다."

로하스의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기용은 선수와 팀 모두를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우리는 김대한, 정수빈, 김재환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가 스타팅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사실 조금은 힘들다"며 "퓨처스에서 조정을 하고 완벽하게 됐을 때 주전으로 뛸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판단이 되면 1군으로 부를 생각이다"라고 콜업 기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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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외국인 타자가 선발로 뛰지 않으면 (팀도) 조금 힘들어진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로하스의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기용은 선수와 팀 모두를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로하스는 개막 후 49경기에서 타율 0.205 10홈런 26타점 OPS 0.728의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두산 타자들 중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길 수 있는 장타력은 입증했지만 컨택 능력과 선구안에서 약점이 두드러졌다.

출루율은 0.286에 그쳤고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 매우 약했다. 29타수 2안타, 타율 0.069의 수치는 상대팀이 좌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을 경우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6월 성적도 6경기 16타수 3안타로 반등하지 못했다. 상대팀이 로하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자 슬럼프는 더욱 깊어졌다. 자연스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날이 늘어났고 결국 2군행을 지시받았다.

두산은 김재환, 정수빈 등 기존 베테랑을 비롯해 팀 내 최고 유망주 김대한까지 외야 자원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로하스가 반등해야만 타선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로하스 스스로 2군에서 타격감을 회복해야 하는 건 분명하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우리는 김대한, 정수빈, 김재환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가 스타팅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사실 조금은 힘들다"며 "퓨처스에서 조정을 하고 완벽하게 됐을 때 주전으로 뛸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판단이 되면 1군으로 부를 생각이다"라고 콜업 기준을 밝혔다.

로하스가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매 경기 승리를 놓고 혈투를 벌여야 하는 1군에서는 로하스가 감을 찾을 때가지 무한 기회를 제공할 수는 없다. 대신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문제점을 수정할 시간을 부여하는 건 아직까지는 가능하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는 선구안이 되지 않고 있다. 나쁜 공에 손이 나오고 좋은 볼이 들어왔을 때는 인플레이 타구가 아니라 파울이 되고 있다"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면서 자연스레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난 10일 게임을 보면 그라운드로 가야 할 타구가 파울이 됐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로하스가 하이 패스트볼에도 약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보완을 해야 한다. 사실은 2군에서 잡아서 와야 할 게 많다"며 "지금 1군에서 대타로 나가는 것보다 퓨처스에서 훈련을 많이하고 감각과 원래 모습을 되찾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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