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찾는 소청과 의사들… 보톡스·당뇨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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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폐과가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신 소아청소년 의학정보가 아닌 보톡스, 비만 미용진료와 당뇨, 하지정맥류 등 성인질환을 배우기 위해 수백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로그램은 ▲고지혈증 핵심강의 ▲보톡스 진료 ▲성인 천식 진단과 치료 ▲일차의료기관의 당뇨 진단과 관리법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잘 할 수 있는 하지정맥류 진단과 치료 ▲비만치료 실전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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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11일 개최한 '소아청소년과 탈출(노키즈존)을 위한 제1회 학술대회'에 719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전체 소청과의사회 회원의 약 20%에 달하는 숫자다.
이날 학술대회는 지난 3월 소아청소년과 폐과 선언의 연장선이다. 소청과의사회는 저출산 장기화에 따른 소아청소년 감소, 낮은 진료비(수가), 소아청소년 보호자들의 폭언·폭행과 무고한 소송 등으로 인해 더는 대한민국에서 소아청소년 전문의로서는 의료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폐과를 선언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소청과 의사들의 수입은 28%가 줄었다. 직원 월급을 줄 수 없는 수준이라 지난 5년간 소청과 662개가 폐업했다. 소아청소년과의 유일한 수입원인 진료비는 30년째 동결된 상태로, 동남아 국가의 1/10 수준이다.
'소청과 탈출'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학술대회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미용,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고지혈증 핵심강의 ▲보톡스 진료 ▲성인 천식 진단과 치료 ▲일차의료기관의 당뇨 진단과 관리법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잘 할 수 있는 하지정맥류 진단과 치료 ▲비만치료 실전 등으로 구성됐다.
임현택 대한청소년과의사회장은 "아이들을 좋아해 소아과 의사과 됐으나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우리 과를 운영할 수가 없어 부득이하게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소청과 탈출이 아닌 아이들을 어떻게 더 잘 진료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학술대회를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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