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 오늘부터 2주간 진행

장은현 2023. 6. 1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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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으로 계획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위한 설비 시운전을 진행한다.

다만 현지 어민들이 여전히 방류 반대 입장을 지키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11일 일본 후쿠시마TV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방류 설비의 결함을 확인하기 위한 시운전을 12일부터 약 2주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오염수 방류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은 여전히 방류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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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어민들 “방류 반대” 변함없어
일본 어선들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50km 가량 떨어져 있는 이와키시 나카노사쿠항에 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으로 계획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위한 설비 시운전을 진행한다. 다만 현지 어민들이 여전히 방류 반대 입장을 지키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11일 일본 후쿠시마TV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방류 설비의 결함을 확인하기 위한 시운전을 12일부터 약 2주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시운전은 해수와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섞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로 방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는 방출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시운전에서는 특히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저터널을 닫아 방류를 멈추게 하는 차단 장치가 작동하는지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안전을 확보하고자 장치의 동작 확인을 하기 위한 시운전”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설비 측면의 준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 6일에는 원전에서 바다까지 판 약 1㎞의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채워 넣었다. 앞으로 터널 굴착에 사용한 중장비를 회수하고, 해저 방출구에 모래 유입을 막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남겨두고 있다.

오염수 방류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은 여전히 방류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원전 소관 부처장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지난 10일 후쿠시마현과 인근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3개 현의 어업인들을 만나 “처리수의 해양 방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설득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여름쯤 방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관계자의 이해 없이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시무라 경산상은 “약속은 지킨다. 어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정중하게 설명하겠다”며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회담에서 “이 지역에서 어업을 계속하고 싶다”며 “방류 반대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자키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반대하는 우리 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국가가 우리에게 찬성하라고 할 수는 없다. 앞으로도 정부의 설명은 듣겠지만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최종 검증 보고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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