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기후활동가의 마지막 '학교 파업'…"싸움은 이제 시작"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20)가 졸업을 하며 마지막 '학교 파업'에 나섰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툰베리는 전날 트위터에 시위 사진을 올리면서 "학교 파업 251째 주인 오늘, 학교를 졸업한다"며 "더 이상 기후를 위해 학교 파업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 썼다.
학교 파업은 툰베리가 2018년 8월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국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처음 시작됐다. 시위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각지로 확산했고, 툰베리는 환경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이날 툰베리는 "2018년 파업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할 수 없었다"며 "3주간 매일 파업하던 작은 어린이 조직은 매주 금요일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 탄생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학교 파업'은 아니지만 매주 금요일 시위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툰베리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수백만명의 청소년이 기후를 위해 학교 파업을 벌였고 180여개국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다른 시위 방식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노벨평화상 단골 후보인 툰베리는 2019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했다. 2021년에는 툰베리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스웨덴·감독 나탄 그로스만)도 개봉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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