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끝내기 승리, 박진만 감독 "강민호가 팬들께 큰 선물"

강민호가 11일 롯데전 연장 10회 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0회 말 2사 후에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홈런 속에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클래식 씨리즈'에서 웃었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4로 이겼다. 전날(10일) 9-7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클래식 씨리즈'로 펼쳐진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양 팀 선발 백정현(삼성)과 박세웅(롯데)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0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6회 2점을 뺏겼지만, 7회 단숨에 3-2로 역전했다. 9회 초 마무리 오승환이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초에는 홍정우가 롯데 4번 타자 윤동희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다.

삼성은 연장 10회 말 선두 김영웅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김현준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2사 3루에서 강민호가 좌월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백정현이 선발 투수로서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제 몫을 다하는 투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김지찬(2안타)과 김현준(3안타)도 테이블 세터로서 경기를 풀어주는 타격과 주루를 선보였다. 강민호가 끝내기 홈런으로 주말 클래식 씨리즈를 파랗게 물들여주신 팬들께 큰 선물을 드렸다"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