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WBC 음주 파문'후 첫 등판…모자 벗고 90도 숙였다
김광현(34·SSG 랜더스)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음주 파문' 이후 첫 등판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광현은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 팀에 합류한 기간 두 차례 음주했던 사실을 밝힌 뒤 팬들에게 사과하고, 2군에 내려간 지 꼭 열흘 만이다. 실전에 나선 건 5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후 22일 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광현과 정철원(두산 베어스), 이용찬(NC)에게 징계를 내렸다. 김광현은 제재금 500만원·사회봉사 80시간 처벌을 받았다. 징계 기간 훈련을 하면서 등판을 준비한 김광현은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모자를 벗고 3루, 1루, 홈 플레이트쪽을 향해 각각 한 차례씩 인사했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사죄하는 의미였다. 김광현은 서호철-김성욱-박건우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1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도 볼넷 하나를 주긴 했지만 실점 없이 끝냈다. 3회 역시 2사 이후 빗맞은 안타를 하나 줬으나 더 이상의 출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순항하던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4회 첫 실점을 내줬다. 박건우에게 커브를 던졌으나,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후 제이슨 마틴과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1사 2·3루에서 천재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2-2 동점.
김광현은 5회에도 점수를 내줬다. 1사 1루에서 높은 공을 던졌고, 김성욱에게 2루타를 맞았다. 결국 문승원과 교체됐다. 문승원이 승계주자 실점을 하면서 김광현의 기록은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이 됐다. 6회 SSG가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투수가 되진 않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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