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A매치 전 '2위 싸움' 포항vs서울, 감독들이 꼽은 승부처는 '체력'

고영준(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가 A매치 휴식기 전 2위를 놓고 맞붙는다. 선수들의 체력이 가장 큰 변수로 여겨진다.

1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포항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가 열린다. 포항이 현재 승점 30(8승 6무 3패)으로 2위에, 서울은 승점 28(8승 4무 5패)로 3위에 위치해 있다.

서울과 포항 모두 자기 색이 뚜렷한 팀들이다. 포항이 최근 서울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기동 감독은 대응책보다는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경기도 우리가 이기지 못했지만 경기 대응적인 면에서는 딱 한 경기 못했다. 경기 내용은 우리가 잘했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8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서울 '에이스' 나상호에 대한 특별 마크도 없다. 김 감독은 "그냥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춰서 하던 축구를 해야 한다. 한 선수 정해서 막지 않는다. 우리는 세징야도 전담 마크가 없다"고 말했다.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팀의 승부처는 '체력'이다. 포항은 이날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이던 고영준을 벤치로 내렸다. 김 감독은 "영준이가 경기를 많이 뛰엇다. 광주전에서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자신있다고 해서 내보냈더니 힘들어서 뛰지도 못하더라. 제주전 여파도 있는 거 같다"며 "활동량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힘드니까 집중력이 떨어진다. 잦은 실수가 좀 많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지난 경기는 후반전에 (고영준을) 뺐는데, 오늘 좀 더 쉬어주고 후반전에 들어가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후반전에 영준이나, (백)성동이 등 이런 선수들이 골도 넣어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포항은 선수들 체력을 고려해 김준호, 조재훈 등 어린 선수들을 먼저 투입하고, 후반전에 승부수를 던진다.

서울 안익수 감독 역시 경기를 결정지을 요인으로 '피로도'를 꼽았다. 안 감독은 "이제는 피로도와의 싸움일 거 같다. 그 부분을 누가 빨리 리커버리 해서 경기장 안에서 잔실수를 줄이고 내용적으로 앞서가느냐가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인천전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1-1로 비겼다. 체력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안 감독도 "열심히 부딪히는 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다. 거기서 오는 체력 소진이 다음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냐에 대해서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고 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