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찰위성 발사 예고기간 만료…기술·기상변수로 재발사 늦어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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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기간이 11일 0시부로 만료됐다.
북한은 예고 기간 첫날인 5월 31일 발사 실패 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재발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초여름 장마 등 기상 여건을 감안하면 재발사까지 수주 이상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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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기간이 11일 0시부로 만료됐다. 북한은 예고 기간 첫날인 5월 31일 발사 실패 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재발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초여름 장마 등 기상 여건을 감안하면 재발사까지 수주 이상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번 실패는 넘어갈 수 있겠지만, 두 번째도 실패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북한도 더 신중하게 재발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5월 마지막 날 서둘러 발사한 것도 기상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성 발사체는 날씨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장마철로 인해 발사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실패에 대한 부담감과 발사체 ‘천리마-1형’의 기술적 문제 보완 작업 등을 고려하면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준비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한에 초여름 장마인 ‘보리장마’가 닥쳐 이달 중하순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점도 발사 일정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재발사를 위한 준비 동향이 포착됐다고 11일 보도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개폐식 보호시설이 수직엔진시험대(VETS) 인근으로 옮겨지고, 기존에 없던 차량 4~5대가 나타나는 등 새로운 활동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 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언급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따라 오키나와현 섬 3곳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부대를 배치한 일본은 예고 기간 만료에도 패트리엇 부대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NHK 등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경계 태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11일 자위대가 발사체 낙하물 등을 요격할 수 있도록 내린 ‘파괴 조치 명령’을 연장했다.
정우진 송태화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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