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관계자 법정서, “검찰 말 모두 사실” 혐의 인정…2인자 등은 모두 부인

임보혁 2023. 6. 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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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의 공범 혐의를 받는 JMS 관계자 6명 중 한 명만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른바 'JMS 2인자'로 정조은으로 알려진 김모(44·여)씨 등 나머지 5명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1일 대전지법 등에 따르면 해외 여신도들을 관리했던 JMS 국제선교국 국장 출신 A씨(38)는 당시 재판에서 "검찰의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말하며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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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전지법서 JMS 여간부 6명 첫 공판 진행
JMS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도운 혐의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차 기소돼 재판을 받는 JMS 총재 정명석(왼쪽)씨가 2019년 2월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수련원에서 열린 출소 1주년 기념 행사에서 2인자로 알려진 일명 '정조은' 김씨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지검 제공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의 공범 혐의를 받는 JMS 관계자 6명 중 한 명만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른바 ‘JMS 2인자’로 정조은으로 알려진 김모(44·여)씨 등 나머지 5명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 등 JMS 간부 6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11일 대전지법 등에 따르면 해외 여신도들을 관리했던 JMS 국제선교국 국장 출신 A씨(38)는 당시 재판에서 “검찰의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말하며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공개된 홍콩 국적 여신도 B(29)씨를 정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씨는 “고충을 토로하는 피해자에게 조언했을 뿐이며, 정명석의 범행에 가담하고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에서 자신을 조직의 2인자로 평가한 데 대해서는 “역할이나 지위 등에 있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권력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가 2018년 3∼4월쯤 B씨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등 정씨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본다. 또 함께 기소된 JMS 민원국장, 수행비서 등도 모두 조직 내에서 입지를 보장받았던 이른바 ‘신앙스타’ 출신으로, 신앙스타란 지위를 김씨와 유사한 권위를 누리는 데 활용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JMS에서 나온 탈퇴자들은 김씨 등 간부 5명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자, 탈퇴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등에서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직의 2인자가 아니라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JMS 탈퇴자 C씨는 “그동안 JMS 내에서 ‘성령의상징체’, ‘복직된 하와’ 같은 타이틀로 사실상 여교주로 모든 권력을 누리며 추앙받아 놓고서 권력자가 아니라는 말에 기가 찬다”며 “2002년 홍콩, 말레이시아 때부터 현재까지 정조은(김씨)이 조력하지 않았다면 정명석이 그렇게 수많은 성폭행을 저지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 JMS 활동가 김도형 단국대 교수도 “성령의 상징체, 성모로까지 불리던 인물인데 (김씨가) 2인자가 아니라면 오히려 1인자로 봐야 하는 건가”라며 김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정명석을 추가로 고소할 성폭행 피해자 중 최소 3명이 정조은(김씨)을 공범 내지는 방조범으로 고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재판을 받은 JMS 간부 6명을 변호하던 변호인단 중 6명이 최근 대거 사임 신고서를 내, 현재는 2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향후 검찰의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기 위해 오는 21일 기일을 한차례 속행할 예정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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