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UCL 잔혹사’ 끊고 첫 우승… 유럽 트레블 달성

이누리 2023. 6. 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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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트레블'을 달성했다.

올 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3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까지 무려 7차례나 EPL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지만 UCL 우승과는 유독 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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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트레블’을 달성했다. 올 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3관왕에 올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1대 0으로 이기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까지 무려 7차례나 EPL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지만 UCL 우승과는 유독 연이 없었다.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2016년부터 7년 동안 UCL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결승에서 1차례, 준결승에서 1차례, 8강에서 3차례 탈락하며 ‘UCL 잔혹사’라는 꼬리표까지 얻었다.

이날 승리로 그토록 염원했던 우승컵 ‘빅이어’를 손에 넣은 맨시티는 구단 사상 첫 ‘유럽 트레블’까지 달성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잉글랜드 팀은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이어 맨시티가 두 번째다.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한 차례 유럽 트레블을 이뤘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두 번 달성한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올 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이날 골을 넣진 못했지만 UCL에서만 1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EPL에서도 무려 36골을 퍼부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결승전다운 진땀 승부였다. 경기 전엔 맨시티의 우세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날은 맨시티가 이전에 보여준 만큼의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전반전에는 주축 멤버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맨시티는 공 점유율에서 58%-42%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슈팅 횟수에서는 7-14로 뒤졌다.

후반 중반까지 이어지던 긴 침묵을 미드필더 로드리가 깼다. 후반 23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컷백이 상대 선수에게 맞고 페널티아크 쪽으로 흐르자 로드리는 재빨리 달려나와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예상치 못한 로드리의 움직임에 인터밀란의 골문을 지키던 네 명의 수비진은 빨려 들어가는 골을 허망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인터밀란이 막판까지 총공세를 폈지만 맨시티는 3년 연속 EPL 골든 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골키퍼 에데르송의 철벽 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에데르송은 후반 43분과 경기 종료 직전, 인터밀란의 결정적 헤더를 두 차례나 막아내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에데르송을 비롯한 수비진이 놓쳤다면, 90분 내 승부를 보지 못했을 수 있었다”면서 수비진의 공을 치켜세웠다. 이어 올 시즌 맨시티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이 대회는 마치 동전던지기와 비슷한 것 같다. 우승하기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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