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담 시인 <어머니의 숨소리> 시집 출판기념회 열려

강승혁 2023. 6. 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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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혁 기자]

 
▲ 김기담 시집출판기념회  김기담 시인이 자신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안산 파티하우스 홀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이다.
ⓒ 강승혁
 
지난 10일 낮 12시 30분 경기도 안산시의 한 파티하우스에서 팔순 김기담 시인의 인생 첫 시집 <어머니의 숨소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서한석 교수(안산대 경영학과 겸임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내빈 소개 ▲김기담 시인의 인사말 ▲축사(박지원 전 원장(국정원), 권영길 전 의원, 천영세 전 의원) ▲시 낭송(「이수인 추모가곡제에 다녀와서」, 「159의 영혼을 기리며」) ▲축하 공연 ▲점심 식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 김철민·김남국 국회의원, 박지원 전 원장, 권영길·천영세 전 국회의원, 변상욱 전 대기자(CBS), 김문영 대표(미디어피아)와 경기도 도의원 및 안산시 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기담 시인은 인사말에서 "<어머니의 숨소리> 이 시집은 내가 (혼자) 쓴 게 아니고 어머니하고 같이 썼다"면서 "서평을 실으라고 하는 걸 내가 거절했다. 나는 내가 내 어머니와 숨을 쉬면서 평생을 살아왔는데 그걸 누구의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 나의 진실을 담아 쓴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며 "인간관계도 ABCD로 분류가 되더라. 전 어떻게 하면 '내가 A나 A 플러스의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라면서 평생을 살아간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거"라며 "오늘 이렇게 축하해 주신 것을 평생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면서 살겠다. 여러분 아프지 말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 김기담 시집출판기념회의 내빈 김기담 시집출판기념회에 참가한 내빈의 모습이다. 맨 좌측부터 안경 낀 모습의 권영길 전 의원, 변상욱 언론인, 천영세 전 의원, 김문영 대표(미디어피아), 김남국 국회의원, 이청연 전 여수MBC 노조위원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앉아있다.
ⓒ 강승혁
   
▲ 박지원의 축사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축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 강승혁
 
첫 번째 축사로 나선 박지원 전 원장은 "오늘 이희호 여사 4주기여서 국립현충원에서 추모식을 하고 여기 왔다. 또 KTX 타고 광주에 가야 한다"면서 "오늘 여기 와서 여러 좋으신 분들 다 뵈었다. 오랜만에 만난 권영길·천영세 대표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시인이 말씀한 것처럼 어머님의 숨소리를 우리도 함께 듣고 살았으면 좋겠다. 열정이 넘치는 제 후배이다. (김기담) 선생님 더 건강하고 오랫동안 열정적인 생활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 권영길의 축사 권영길 전 의원은 ”오늘 본인(김기담)이 여러 차례 언론 민주화 노동운동을 해온 사람들 소개를 드렸는데, 다들 시인이 되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 강승혁
 
두 번째 축사에서 권영길 전 의원은 "김기담 시인이 자기가 살아오면서 연을 맺었던 사람들을 소개하는 걸 보면서, 참 독특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셨을 텐데, 그 독특하게 살아온 김기담 동지가 시인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오늘 본인(김기담)이 여러 차례 언론 민주화 노동운동을 해온 사람들 소개를 드렸는데, 다들 시인이 되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시집 축사에도 썼지만, 자기 살아온 이야기를 어머님과 함께 어머님의 목소리로서 시를 썼다고 그랬다. 앞으로도 그렇게 잘 살아가겠다고 했다. 참다운 삶을 참다운 시로 표현하고 지으면서 지금처럼 정답게 잘 살아가겠다고 했다.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 천영세의 인사말 김기담 시인의 노동운동 입문 시절 스승이었다는 천영세 전 의원이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강승혁
 
이어서 김기담 시인이 '노동운동 입문 시절 스승'이라 소개했던 천영세 전 국회의원은 "최근에 김기담 시인과 저하고 가끔 이렇게 보고 있다"며 "제가 김기담 선생을 색다르게 보는 것은, 연배가 저 정도 되면 대충 큰 것만 보고 자잘한 것은 그냥 넘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평화철도 운동하면서 이런 어려운 분단의 나쁜 조건 속에서, 더구나 현 정권하에서의 운동이 어떻겠나? 작은 모임, 큰 모임, 작은 회의, 큰 회의 있는데 한번도 빠지는 것을 못 봤다"고 말했다.

그러며 "사실은 그 열성과 성실성 때문에 제가 사실 몸도 불편하고 올 형편이 아니지만, '이 자리에 오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하여 제가 빚 갚으려고 여기 왔다"며 "저렇게 작은 일에서도 진실성과 헌신을 다하는 성실성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늘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 황혼기에 수필가로서 문단에 등장하더니만 또 바로 시인으로서 한국 문단에 이렇게 등장하면서 뒤늦게 문학과 동행하는 모습이 너무 부럽기도 하고 정말로 아주 감격스럽다."고 축하했다.
 
 변상욱 전 대기자(CBS)는 “언론 노동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회의 시간에 의견도 다르고 늘 다투고 깨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남아, 뒤돌아서서 가는 사람들 등 두드려주고, 다음 날 가보면 역시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고 늘 따뜻하게 품어 안아주던 (김기담) 형님 모습이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 강승혁
 
마지막 축사로 변상욱 언론인은 "앞에서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얘기하셨는데, 제가 본 거는 맨 처음에 나타나서 맨 뒤에 가는 양반으로 항상 기억에 남는다"며 "언론 노동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회의 시간에 의견도 다르고 늘 다투고 깨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남아, 뒤돌아서서 가는 사람들 등 두드려주고 다음 날 가보면 역시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고 늘 따뜻하게 품어 안아주던 (김기담) 형님 모습이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오늘 여기 와서 가족들한테 정말 궁금한 게 도대체 아침, 저녁으로 뭘 드시게 했길래 젊을 때보다 기운이 한 3배 정도 올라가 있는 거냐"면서 "계속 건강하시고 제가 (출판기념회) 5번까지는 여기 오겠다. 지금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든든하게 기대할 수 있는 기둥으로 그 자리에 계시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김기담 시인
호는 도송, 1943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다. 지명중학교, 문태고등학교, 성결신학대학을 졸업했다.

△KBS 노동조합 초대 부위원장, △사단법인 민족화합 운동연합 사무총장,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총무국장, △범민족대회 언론계 대표위원 및 추진위원, △민주평화통일 제 8•9•18대 자문위원, △주)디지털저널 발행인 및 편집인, △민주화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공동대표.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수필창작 수학. △사)평화철도 감사. △사)월간 국보문학 시•수필 부문 신인상 당선. △국보문학 동인지 작가상. △한국국보문인 협회 정회원. △문태문인회 희원. △저서 '연세문학의 비상 (공저) 등.
 
▲ 어머니의 숨소리 김기담 시집 『어머니의 숨소리』
ⓒ 강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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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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