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담 시인 <어머니의 숨소리> 시집 출판기념회 열려
[강승혁 기자]
▲ 김기담 시집출판기념회 김기담 시인이 자신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안산 파티하우스 홀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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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낮 12시 30분 경기도 안산시의 한 파티하우스에서 팔순 김기담 시인의 인생 첫 시집 <어머니의 숨소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서한석 교수(안산대 경영학과 겸임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내빈 소개 ▲김기담 시인의 인사말 ▲축사(박지원 전 원장(국정원), 권영길 전 의원, 천영세 전 의원) ▲시 낭송(「이수인 추모가곡제에 다녀와서」, 「159의 영혼을 기리며」) ▲축하 공연 ▲점심 식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 김철민·김남국 국회의원, 박지원 전 원장, 권영길·천영세 전 국회의원, 변상욱 전 대기자(CBS), 김문영 대표(미디어피아)와 경기도 도의원 및 안산시 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기담 시인은 인사말에서 "<어머니의 숨소리> 이 시집은 내가 (혼자) 쓴 게 아니고 어머니하고 같이 썼다"면서 "서평을 실으라고 하는 걸 내가 거절했다. 나는 내가 내 어머니와 숨을 쉬면서 평생을 살아왔는데 그걸 누구의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 나의 진실을 담아 쓴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김기담 시집출판기념회의 내빈 김기담 시집출판기념회에 참가한 내빈의 모습이다. 맨 좌측부터 안경 낀 모습의 권영길 전 의원, 변상욱 언론인, 천영세 전 의원, 김문영 대표(미디어피아), 김남국 국회의원, 이청연 전 여수MBC 노조위원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앉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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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의 축사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축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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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축사로 나선 박지원 전 원장은 "오늘 이희호 여사 4주기여서 국립현충원에서 추모식을 하고 여기 왔다. 또 KTX 타고 광주에 가야 한다"면서 "오늘 여기 와서 여러 좋으신 분들 다 뵈었다. 오랜만에 만난 권영길·천영세 대표님 감사하다"고 말했다.
▲ 권영길의 축사 권영길 전 의원은 ”오늘 본인(김기담)이 여러 차례 언론 민주화 노동운동을 해온 사람들 소개를 드렸는데, 다들 시인이 되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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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축사에서 권영길 전 의원은 "김기담 시인이 자기가 살아오면서 연을 맺었던 사람들을 소개하는 걸 보면서, 참 독특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셨을 텐데, 그 독특하게 살아온 김기담 동지가 시인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오늘 본인(김기담)이 여러 차례 언론 민주화 노동운동을 해온 사람들 소개를 드렸는데, 다들 시인이 되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 천영세의 인사말 김기담 시인의 노동운동 입문 시절 스승이었다는 천영세 전 의원이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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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김기담 시인이 '노동운동 입문 시절 스승'이라 소개했던 천영세 전 국회의원은 "최근에 김기담 시인과 저하고 가끔 이렇게 보고 있다"며 "제가 김기담 선생을 색다르게 보는 것은, 연배가 저 정도 되면 대충 큰 것만 보고 자잘한 것은 그냥 넘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평화철도 운동하면서 이런 어려운 분단의 나쁜 조건 속에서, 더구나 현 정권하에서의 운동이 어떻겠나? 작은 모임, 큰 모임, 작은 회의, 큰 회의 있는데 한번도 빠지는 것을 못 봤다"고 말했다.
그러며 "사실은 그 열성과 성실성 때문에 제가 사실 몸도 불편하고 올 형편이 아니지만, '이 자리에 오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하여 제가 빚 갚으려고 여기 왔다"며 "저렇게 작은 일에서도 진실성과 헌신을 다하는 성실성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늘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 변상욱 전 대기자(CBS)는 “언론 노동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회의 시간에 의견도 다르고 늘 다투고 깨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남아, 뒤돌아서서 가는 사람들 등 두드려주고, 다음 날 가보면 역시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고 늘 따뜻하게 품어 안아주던 (김기담) 형님 모습이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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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축사로 변상욱 언론인은 "앞에서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얘기하셨는데, 제가 본 거는 맨 처음에 나타나서 맨 뒤에 가는 양반으로 항상 기억에 남는다"며 "언론 노동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회의 시간에 의견도 다르고 늘 다투고 깨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남아, 뒤돌아서서 가는 사람들 등 두드려주고 다음 날 가보면 역시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고 늘 따뜻하게 품어 안아주던 (김기담) 형님 모습이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오늘 여기 와서 가족들한테 정말 궁금한 게 도대체 아침, 저녁으로 뭘 드시게 했길래 젊을 때보다 기운이 한 3배 정도 올라가 있는 거냐"면서 "계속 건강하시고 제가 (출판기념회) 5번까지는 여기 오겠다. 지금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든든하게 기대할 수 있는 기둥으로 그 자리에 계시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 김기담 시인은
호는 도송, 1943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다. 지명중학교, 문태고등학교, 성결신학대학을 졸업했다.
▲ 어머니의 숨소리 김기담 시집 『어머니의 숨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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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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