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354...요키시, 생존 전략이 필요한 시점
안희수 2023. 6. 11. 11:29
에릭 요키시(34)는 5시즌(2019~2023)째 한국 야구 무대를 누비고 있는 대표 ‘장수’ 외국인 투수다.
통산 130경기에 등판, 56승을 거두며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다승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2021시즌엔 다승왕(16승) 2020시즌엔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은 위기를 맞이했다. 등판한 12경기에서 5승(3패)을 거뒀지만, 4점(4.39)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09에 이른다. 2022시즌 기록(0.244)보다 크게 올랐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에게만 2타점 적시타 2개를 맞았다.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았다. 특히 5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오지환과의 승부에서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초구에 커브를 던졌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런 승부가 꽤 많았다.
요키시는 지난달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올 시즌 최소 이닝(3) 최다 피안타(12개) 최다 실점(8점)을 기록했다. 팀 선발진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거뒀지만, 5월 이후 투구 기복이 크다.
무엇보다 우타자 약세가 두드러진다. 원래 좌타자에 더 강한 편이었지만, 올 시즌은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12경기 기준으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무려 0.354, 피장타율은 0.451에 이른다.
장수 외국인 투수 대부분 KBO 입성 4년 차까지는 에이스급 기량을 보여주지만, 5년 차에 주춤하고 6년 차에 경쟁력이 뒤처졌다. 요키시도 고비를 맞이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KBO리그) 5년 차면 상대 팀 전력 분석은 다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그런 투수가 KBO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구속을 올리던 지 자신 만의 전력을 세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당장 문제는 제구다. 요키시는 지난 4시즌(2019~202) 통산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이 1.86에 이를만큼 내야 땅볼을 잘 유도했다. 올 시즌 기록(1.45)도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정타가 많다. 홍 감독은 “구속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다른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요키시는 2022시즌 아내의 출산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당시 “선수를 믿으니까 (시즌 준비를 혼자 할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이라고 했다.
요키시는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진 탓은 아니다. 원래 선발 투수들에게 한 차례씩 휴식을 줄 생각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당장 구속을 올릴 순 없다. 전략적으로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 원래 스스로 잘 하는 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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