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점 폐점 한 달...성수동 주민은 어떤 마트에서 장을 볼까?
더 가까운 건대 스타시티몰보다 유입 많아
지난 4월 25일 서울 성수동 마트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이마트 성수점이 공식 폐점했다. 2001년 개점 후 22년 만의 영업 종료다. 2021년 이마트가 성수동 본사 토지와 건물을 1조2200억원에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폐점이 결정된 바 있다.
빅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 위치 빅데이터 플랫폼 ‘로플랫’에 따르면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했던 고객들은 폐점 이후, 이마트 자양점이나 이마트 왕십리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마트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은 여전히 이마트가 누리고 있던 셈이다.
로플랫은 기존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을 추출한 뒤, 폐점 이후 어떤 쇼핑몰을 방문했는지 분석했다. 로플랫은 매월 20억건에 달하는 위치 데이터 처리 결과를 기반으로 방문 이력이나 주요 활동 지역 등을 분석할 수 있다.
그 결과 이마트 성수점 방문객 중 51.4%를 이마트 자양점이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이마트 왕십리점(22.2%), 3위 건대 스타시티몰(롯데백화점)(21%)이 뒤를 이었다. 이마트 성수점에서 이마트 자양점까지 1.6㎞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이 넘는 고객이 자양점으로 옮겼다. 왕십리점까지는 4.7㎞나 떨어져 있지만 그보다 가까운 건대 스타시티몰(1.4㎞)보다 방문 비중이 더 높았다.
로플랫 관계자는 “이마트 자양점은 거리상으로도 성수동과 멀지 않아 방문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여전히 이마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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