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파이널] 예상 깨고 맨시티보다 강했던 인테르, 더없이 아쉬운 준우승

김정용 기자 2023. 6. 1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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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똑같은 준우승이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릴 거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맨체스터시티를 꺾을 뻔했기에, 인테르밀란의 패배는 더 뼈아팠다.

인테르는 슛 횟수에서 12회 대 7회, 유효슛 횟수에서 5회 대 4회로 오히려 맨시티보다 우세했다.

맨시티가 그다지 공격적인 운영을 하지 않는 가운데, 인테르는 차분하게 수비하다가도 종종 기습적인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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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결과는 똑같은 준우승이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릴 거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맨체스터시티를 꺾을 뻔했기에, 인테르밀란의 패배는 더 뼈아팠다.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인테르밀란에 1-0 신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에 이어 UCL까지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인테르는 슛 횟수에서 12회 대 7회, 유효슛 횟수에서 5회 대 4회로 오히려 맨시티보다 우세했다. 인테르의 골대에 맞은 슛까지 감안한다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점유율도 맨시티를 상대하는 팀치고는 상당히 높은 43.6%를 기록했다.


맨시티가 그다지 공격적인 운영을 하지 않는 가운데, 인테르는 차분하게 수비하다가도 종종 기습적인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했다. 전반 20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가로채기로 시작된 첫 득점 기회부터 만만찮았다. 전반 25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골문을 비우고 나왔을 때 기습적으로 공을 빼앗았는데, 니콜로 바렐라의 마무리 슛이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빈 골대에 공을 넣을 수 있었다.


후반전 인테르에는 결정적 득점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후반 13분 맨시티 수비의 패스미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가로챘으나 에데르송이 막아내며 결자해지했다. 후반 25분 상황은 더 아까웠다. 맨시티 혼전에서 벌어진 공중볼 혼전을 디마르코가 머리로 마무리했는데 에데르송의 키를 넘겼다. 이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왔다. 디마르코가 재차 시도한 헤딩슛은 동료 루카쿠가 방해한 꼴이 되고 말았다.


후반 43분에도 인테르가 다시 한 번 골이나 다름 없는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크로스를 고젠스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로멜루 루카쿠가 골대 앞에서 머리를 댔는데, 에데르송이 선방했다. 후벵 디아스의 헤딩 클리어도 자칫하면 자책골이 될 뻔했다.


하지만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은 후반 23분 맨시티의 로드리가 넣었다. 인테르는 최근 결정력이 올라와 있던 공격수들의 마무리 부족이 아쉬웠다. 특히 해결사 역할을 맡아 온 루카쿠는 이날도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슛을 3회나 날렸다. 슛을 고작 1회 시도한 맨시티의 엘링 홀란에 비하면 득점 기회 창출 능력은 더 나았다. 그러나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밀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가운데 왼쪽)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로써 인테르는 이번 시즌 비교적 비중이 작은 2관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코파 이탈리아(FA컵),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슈퍼컵)는 우승했다. UCL 준우승과 더불어 이탈리아 세리에A는 3위를 기록했다.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결승행을 장담하기 힘들었던 팀 전력으로 우승에 도전하면서 컵대회에 강하다는 걸 다시 증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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