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파이널] 마침내 우승한 펩, 3관왕 달성… 맨시티 1-0 인테르

김정용 기자 2023. 6. 1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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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인테르밀란을 꺾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정상에 섰다. 3관왕을 달성하면서 구단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한을 풀었다.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인테르밀란에 1-0 신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에 이어 UCL까지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겐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에 이어 두 번째 3관왕이다. 두 팀에 걸쳐 두 번 3관왕을 차지한 감독은 유럽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맨체스터시티는 엘링 홀란을 최전방에 세우고 측면에 잭 그릴리시, 베르나르두 실바를 배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과 케빈 더브라위너 뒤에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 존 스톤스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네이선 아케,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에데르송이었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가장 강력한 라인업이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자충수는 보이지 않았다.


인테르 역시 최상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에딘 제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투톱 뒤에 미드필더 하칸 찰하놀루,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니콜로 바렐라가 배치됐다. 윙백은 페데리코 디마르코, 덴절 뒴프리스였고 스리백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마테오 다르미안,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였다. 로멜루 루카쿠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맨시티가 주도권은 잡았지만 인테르의 수비를 잘 뚫지 못했다. 전반 5분 실바의 슛이 살짝 빗나갔다. 인테르가 전반 20분 역습에 나섰고, 디마르코의 인트셉트로 시작된 역습 기회를 브로조비치가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25분 에데르송이 골문을 비우고 빌드업할 때 가로챈 바렐라가 논스톱 슛으로 빈 골대를 노려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전반 27분 홀란의 첫 슛이 나왔다. 더브라위너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센터백들보다 빠른 스피드로 침투하며 왼발슛을 날렸다. 오나나가 허벅지로 막아냈다. 29분 더브라위너의 중거리 슛이 굴절됐을 때도 오나나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전반 30분 더브라위너가 부상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잠시 후 일어나 경기를 소화했지만, 35분 결국 교체를 요청했다. 필 포든이 대신 투입됐다. 이후 양상은 소강상태에 가까웠고, 전반 추가시간 아칸지의 왼발 중거리 슛이 크게 빗나갔다.


후반전 시작 후 조심스런 경기가 이어지다 8분 스톤스의 현란한 볼 키핑으로 맨시티가 득점 기회를 잡아갔다. 이를 막아낸 인테르의 역습은 찰하놀루의 중거리 슛으로 이어졌는데, 수비 몸에 맞았다.


후반 11분 인테르가 예정된 대로 제코 대신 루카쿠를 투입했다.


후반 13분 맨시티 수비의 결정적인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백패스를 아칸지가 받지 않고 흘렸지만 에데르송은 잡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공을 가로챈 마르티네스가 머뭇거리다 날린 슛을 에데르송이 선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1분 뒤 포든의 역습을 저지하던 바렐라가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귄도안이 올린 프리킥을 디아스가 받았으나 헤딩슛이 떴다.


후반 23분 맨시티가 어려운 흐름을 깨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칸지의 스루패스를 받은 실바가 문전 오른쪽을 파고든 뒤 컷백 패스를 했다. 인테르 선수를 맞고 굴절돼 흐른 공을 로드리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인테르 선수 사이의 좁은 틈을 절묘하게 통과하면서 오나나는 몸을 날리지도 못했다.


단 2분 뒤 인테르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맨시티 혼전에서 벌어진 공중볼 혼전을 디마르코가 머리로 마무리했는데 에데르송의 키를 넘겼다. 이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왔다. 디마르코가 재차 시도한 헤딩슛은 동료 루카쿠가 방해한 꼴이 되고 말았다.


급해진 인테르가 공세에 나섰다. 후반 28분 루카쿠의 오른발 슛을 에데르송이 잡아냈다. 31분 인테르가 바스토니, 뒴프리스를 빼고 로빈 고젠스, 라울 벨라노바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3분 포든이 환상적인 턴으로 수비를 벗기고 돌진해 왼발 슛을 날렸다. 오나나가 선방했다. 후반 37분 맨시티가 스톤스 대신 카일 워커를 투입하면서 좀 더 일반적인 포백으로 전환했다.


케빈 더브라위너(가운데)와 엘링 홀란(이상 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드리(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아

후반 39분 찰하놀루, 다르미안 대신 헨리크 미키타리안, 다닐로 담브로시오가 투입되면서 인테르가 모든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43분 인테르가 다시 한 번 골이나 다름 없는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크로스를 고젠스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루카쿠가 골대 앞에서 머리를 댔는데, 에데르송이 선방했다. 디아스의 헤딩 클리어도 자칫하면 자책골이 될 뻔했다.


이후 인테르가 적극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맨시티가 버텼고, 결국 우승컵 '빅 이어'는 맨시티의 손에 들어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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