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운의 아이콘' 수아레즈의 자책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형석 2023. 6. 1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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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3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4)가 자신의 투구를 반성했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9-7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수아레즈는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뒤 37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수아레즈는 2년 연속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수아레즈는 KBO리그에 입성한 지난해 총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9로 부문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작 6승에 그쳤다. 오히려 패전이 8차례로 더 많았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를 19차례 올리고도, 평균자책점 10걸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달성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사정은 비슷하다. 개막 후 5월까지 5차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계속되는 불운에 지쳤는지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3볼넷 9실점으로 KBO리그 입성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10일 롯데전에서도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안타를 9개나 허용했다. 

수아레즈는 경기 뒤 "오늘 나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 투구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이겨서 기쁘다. 마지막까지 불펜진이 힘을 내 승리를 올릴 수 있었다. 고맙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수아레즈가 좋았을 때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진 못했지만, 다음 선발 등판을 기대하게 만드는 투구를 보여준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아레즈도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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