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의 일침 "원태인 삼진 욕심 줄이고, 적합한 유형 깨달아야"

이형석 2023. 6. 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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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사자 군단 마운드의 미래' 원태인(33)에게 따끔한 조언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0일 "원태인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본인의 스타일을 정확히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3볼넷 4실점(1자책)을 기록한 다음 날이었다. 삼성은 이날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롯데 나균안과의 선발 싸움에서 밀린 끝에 1-5로 졌다. 

원태인은 이날 1회 2사 1·3루, 2회 무사 1루, 4회 1사 만루를 잘 넘겼으나 5회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실책이 나온 뒤 크게 흔들렸다. 후속 잭 렉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이어 윤동희와 승부에서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또 고승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가 삼진을 잡는 투수인지, 맞춰 잡는 유형인지 생각하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태인이는 분명 맞춰잡는 유형이 더 적합한데 다소 삼진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북고 출신의 원태인은 2019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첫해부터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찬 원태인은 매년 탈삼진을 늘려가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8개-78개-129개-130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전날까지 63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43개를 뽑았다. 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원태인에게 따끔한 지적을 한 건 그만큼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투수"라며 "우리 팀의 토종 에이스다. 그렇다면 등판마다 못해도 6이닝을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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