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반대' 외치던 시의원... 이제는 "민주당 선동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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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충남 서산시의원은 최근 서산 주요 도로에 '민주당의 후쿠시마 선동에 속지 맙시다. 괴담 정치 끝장냅시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문 채택에 동참했던 이 의원이, 이전과는 다르게 "민주당의 후쿠시마 선동에 속지 맙시다. 괴담 정치 끝장냅시다" 등이 적힌, 민주당을 겨냥한 펼침막을 게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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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 국민의힘 이정수 서산시의원은 최근 서산 주요 도로에 ‘민주당의 후쿠시마 선동에 속지 맙시다. 괴담 정치 끝장냅시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
ⓒ 이정수 SNS 갈무리 |
▲ 서산시의회는 지난 3월 13일 열린 제28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가선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사진, 왼쪽 첫번째 이정수 의원) |
ⓒ 서산시의회 |
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해양생태계 보전과 국민 안전을 위해 오염수 방류에 적극 대처할 것을 결의했다.
하지만, 최근 서산태안 지역구 의원으로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등의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선동·괴담' 등으로 깎아내렸다.
특히 성 의원은 지난달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염처리수'라고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원전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라고 발언해 도마에 오르는 등 논란이 됐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관련 기사: "오염수 방류 전도사 자처 성일종, 국회의원 맞나" https://omn.kr/2438j ).
▲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 참석한 성일종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대출 정책위의장. |
ⓒ 남소연 |
▲ 야당의 '괴담 선동' 탓하는 여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회의실 벽면에 '괴담·선동=공공의 적' 문구를 내걸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국민적 불안을 야당의 '괴담 선동' 탓으로 돌린 셈이다. 왼쪽부터 조수진 최고위원, 윤재옥 원내대표, 김 대표, 김병민 최고위원, 강대식 최고위원. |
ⓒ 남소연 |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문 채택에 동참했던 이 의원이, 이전과는 다르게 "민주당의 후쿠시마 선동에 속지 맙시다. 괴담 정치 끝장냅시다" 등이 적힌, 민주당을 겨냥한 펼침막을 게시한 것. 이 펼침막에는 같은 당 소속 이용국 충남도의원도 동참했다.
이에 대해, 이정수 의원은 10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에 찬성하는 국민이 있겠습니까. 저 역시 그렇다"라면서도 사안 관련해 "(제) 정치적 소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의안 채택) 당시엔 (오염수 방류) 정보가 부족했다"며 "(결의안 채택 후 정보와 공부를 통해) 철저한 관리를 거친 오염수(처리수) 방류는 환경과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깃집을 운영하던 부모님이 과거 광우병 괴담으로 업종을 변경한 경험이 있다. 민주당의 독극물 정치는 광우병 선동과 성주 사드 괴담과 일치한다"라며 "민주당의 선동정치는 중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괴담으로 인해) 현재 수산업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피해가 크다"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며, 오염수와 오염처리수는 엄연히 다르게 봐야한다"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는 지난 1일부터 서산과 태안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한편, 충남 서산시의회는 2021년 4월 27일에도 성명서를 통해 "막대한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일본의 일방적인 결정은 바다에 독극물을 쏟아붓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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