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멀티포·4홈런' 삼성, 만원 관중 속 롯데 맹추격 따돌리고 설욕

이형석 2023. 6. 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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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10일 롯데전서 홈런을 기록한 이재현, 오재일, 김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터진 타선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의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9-7으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1-5로 패한 7위 삼성은 장단 14안타, 6볼넷을 묶어 3연패(24승 31패)에서 탈출했다. 

원년 구단 삼성과 롯데의 '클래식 씨리즈'로 열린 이날 경기는 2만 4000명 만원 관중 속에 치러졌다. 이번 시즌 삼성의 두 번째 홈 매진.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후반 관중석에는 파도 응원이 펼쳐지기도 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선발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달성했다. 그동안 지독한 불안에 시달린 수아레즈는 지난달 4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7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홈팬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등에 업은 삼성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 후 김현준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다. 호세 피렐라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수 고승민의 포구 실책으로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이어 오재일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후 롯데가 쫓아오면 삼성이 달아나는 형국으로 경기는 전개됐다. 

롯데가 2회 초 2사 후 박승욱-유강남-김민수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하자, 삼성은 2회 말 이재현(시즌 6호)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초 1사 2, 3루에서 프로 데뷔 첫 4번 타자로 나선 윤동희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5회 말 오재일의 솔로 홈런(시즌 6호)과 이재현의 1타점 내야 안타 2점을 보탰다. 

롯데가 6회 초 2사 2루에서 김민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삼성은 이어진 6회 말 오재일의 연타석 솔로 홈런(시즌 7호)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말 2사 1, 2루에서 김현준의 쐐기 3점 홈런(시즌 2호)으로 승기를 굳혔다. 
10일 만원 관중이 꽉 들어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9-3으로 앞선 9회 초 4점을 뺏겨 9-7까지 쫓겼다. 마무리 오승환이 9-4로 앞선 1사 만루에서 등판했고 윤동희를 땅볼 처리하고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후 고승민과 전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9-7까지 좁혀졌다. 오승환은 2사 1, 2루에서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고 힘겹게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55명 중 타율 최하위(0.172)였던 오재일은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이자 630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4타수 3안타를, 유격수 이재현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현준은 홈런 포함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김호재도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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