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1억씩 올랐네?”...성북구 아파트값 하락 행진 끝났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집값 바닥 인식에 실수요 매수 몰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신축 단지인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1562가구, 2020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5월 9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월 매매 가격(8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네 달여 만에 1억원 넘게 뛰었다.
인근 ‘꿈의숲아이파크(1711가구, 2022년 입주)’ 전용 59㎡ 매매가도 올 2월 7억5000만원에서 5월 8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1일 기준 서울 성북구 매매가는 0.01% 뛰었다. 전주까지만 해도 0.04%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셈이다.
성북구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서울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수요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출, 세금 부담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매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한목소리다. 장위동 신축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반등했을 뿐 아직까지 구축 단지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북구 길음동 ‘돈암삼부(684가구, 1998년)’ 전용 59㎡는 최근 5억8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2021년 9월 매매가(7억6800만원) 대비 2억원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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