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올라온 여드름 절대 손대면 안 돼~ [헬스] 여름에 더 속 썩이는 ‘여드름’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6. 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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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운 여름에 특히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아진다. 일조 시간이 긴 여름은 여드름균 활동을 늘린다. 덥고 습환 환경에서 땀 분비가 발생하면 모공 입구에 많은 노폐물이 쌓인다. 땀을 닦는 과정에서 손이나 수건 등의 접촉에 의한 세균 감염이 일어나는 것도 여름철 여드름 발생 빈도가 잦은 이유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다. 하지만 몸에 난 여드름 때문에 원하는 옷을 입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연합뉴스)
여드름은 모낭 속 피지가 염증을 일으켜 구진이나 고름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초기 여드름은 피지만 쌓여 있는 형태다. 오돌토돌하게 올라오지만 염증이 동반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가 쉽다. 자국이나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하지만 염증이 동반된 화농성 여드름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여드름이 곪고 터지는 과정에서 검붉은 자국(색소 침착)이나 여드름 흉터를 남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곪은 여드름의 경우 피부과에 내원해 진료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한다. 바르는 약으로는 레티노이드, 벤조일퍼옥사이드, 항생제 등이 있다. 먹는 약으로는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이소트레티노인이나 호르몬제, 항생제 등이 있다. 레이저 치료는 광선 치료, 플라스마 등을 진행한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은 “여드름균이 번식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면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며 “특히 난치성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많은 곪은 여드름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 요법과 광열 요법, 레이저 치료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드름이 생겼더라도 함부로 짜내면 안 된다. 특히 빨갛게 올라온 여드름은 손을 대지 않는 게 중요하다. 빨갛게 올라온 여드름은 염증을 동반한 ‘구진성 여드름’이다. 여드름 균이 피지를 분해하면서 생긴 물질이 주변 모낭 등을 자극해 발생한다. 손을 대 짜내면 여드름균이 주변으로 퍼져 염증이 악화할 수 있다. 여드름 전용 비누나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살균 효과를 갖고 있는 티트리 용액 등을 바르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다. 여드름 예방 기본은 청결이다. 외출 후나 땀을 흘린 후에는 이물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바로 세안하는 게 좋다. 눈과 코 등 점막 주변을 더욱 꼼꼼히 씻되, 얼굴을 강하게 문지르지는 말아야 한다. 세안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쓰는 게 좋다. 여드름 예방을 위해 뜨거운 물을 써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지를 과도하게 없애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염증을 유발한다.

화장품은 유분이 많은 제품보다는 수분형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선크림은 필수적으로 발라야 한다. 여드름 초기 단계에서는 술과 담배를 자제하고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견과류 등 항산화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12호 (2023.06.07~2023.06.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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