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영끌’?...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는 2030이 매수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6.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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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늘어나는 서울 아파트 매매를 이끈 것은 20~30대 실수요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는 데다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자금 부담이 줄자 내집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시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총 2981채 가운데 1156채는 30대 이하(38.8%)가 사들였다. 올 들어 최고치다. 30대 이하 매수자 비중이 38%를 넘은 건 지난해 같은 달(42.3%) 이후 처음이다.

(매경DB)
지역별로는 ▲성동구(56.9%) ▲강서구(50.6%) ▲서대문구(48.2%) ▲구로구(47.9%) ▲성북구(46%)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2030 매수세가 몰렸다.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강남구(29.8%) ▲서초구(23.1%)에선 2030 매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은 2020년 7월 이후 두드러졌다. 매매가와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2030세대 위주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이 대거 주택 매수에 가세한 탓이다. 한때 이들의 아파트 매입 비율이 30% 중후반까지 치솟았지만 대출 규제와 지난해 잇단 금리 인상 기조에 도로 20% 중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정부가 올해 1월 도입한 특례보금자리론 영향도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정책 대출 상품이다.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최근 들어 금리도 내리자 중저가 주택 위주로 2030 수요가 몰렸다. 현재 시중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는 8개월 만에 연 4%대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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