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에어퍼스트 지분 30% 팔아 투자원금 대부분 회수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6. 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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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퍼스트 서산 공장 전경. (에어퍼스트 제공)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에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매각했다. 2019년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한 지 약 4년 만이다. 이번 거래에서 에어퍼스트 기업가치가 3조7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IMM PE는 지분 30% 매각만으로 투자원금에 버금가는 회수 성과를 올리게 됐다.

6월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블랙록과 국내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약 1조1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블랙록이 구주 30%(899만9793주)를 1조500억원에 인수하고, 하반기 예정된 유상증자에 추가로 600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IMM PE 역시 유상증자에 1400억원을 투입해 신주 70%를 인수할 계획이다. 지분 비율대로 증자하기 때문에 지분율 변동은 없다.

IMM PE의 회수 성과가 두드러진다. IMM PE는 2019년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지분을 별도 독립법인으로 분리해 지분 100%를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에어퍼스트로 바꾸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입찰에 참여한 10곳 이상의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 중 입찰 조건과 향후 전략적 적합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블랙록을 최종 매수자로 낙점했다.

이번 거래에서 평가받은 에어퍼스트 몸값은 약 3조7000억원으로, 4년 전보다 2.5배 이상 치솟았다. IMM PE가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투입했던 비용 대부분을 지분 30% 매각만으로 회수한 셈이다. 지분 매각으로 IMM PE는 39%에 달하는 IRR(내부수익률)을 달성하게 됐다. 오는 8월 지분 매각 거래를 종결한 직후 기관 출자자 분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에어퍼스트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제품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주요 거래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22억원, 8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0%, 19% 증가한 수치다.

IMM PE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 재원을 마련하고 파트너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IMM PE 관계자는 “IMM PE는 이번 거래 이후에도 회사의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라며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에어퍼스트 경영을 더욱 책임감 있게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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