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2분 연설에 박수갈채 10차례…기대 속 강원특별자치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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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강원의 외손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명명 628년만에 강원특별자치도 시대가 개막했다.
오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태 지사를 비롯 내외 귀빈 2000여 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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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 당장 지금부터 행복할
권리 있다…여러분과 함께 가겠다"
기업·사람 넘치는 '자유의 땅' 선언
"자랑스런 강원의 외손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명명 628년만에 강원특별자치도 시대가 개막했다.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맡게 된 김진태 지사의 출범 기념사에는 2분여 간의 연설 중 열 차례의 박수가 쏟아져 지역민들의 높은 기대를 보여줬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이 9일 강원 춘천시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오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태 지사를 비롯 내외 귀빈 2000여 명이 자리했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특히 이 자리에는 자랑스런 강원의 외손자,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해있다"며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강원도에 대한 약속을 지켜준 우리 대통령께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고 박수갈채를 유도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 강릉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봉모 전 한국국민당 의원의 누나의 외손자다. 이 전 의원의 누나가 윤 대통령의 외조모다. 같은 1960년생인 강릉 최초의 '스트레이트 4선' 권성동 의원과 윤 대통령은 어린 시절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으로, 죽마고우의 관계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이 뿌리, 강원이 외가인 윤 대통령의 '중부권 시대'가 열리면서 강원 출신 정치인들이 힘을 받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물론 원내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낸 권 의원과 이철규 사무총장(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 수석대변인(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박정하 전 수석대변인(강원 원주갑) 등 8석 강원에서 유례없이 핵심 당직 의원이 쏟아지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김진태 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강원이 더 이상 성장의 그늘에 머무는 게 아니라,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자유의 땅'이 될 것임을 선언했다.
김진태 지사는 "지난 반 세기 동안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룰 때, 우리 강원도는 그 뒤안길에 있었다. 소양강댐·동해안 화력발전소·광부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래서는 더 이상 안되겠다고, 우리도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떨치고 나선 게 강원특별자치도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원도는 더 이상 수도권 주민들의 미래를 위해 남겨놓은 땅이 아니다. 우리는 당장 지금부터 행복할 권리가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를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넘쳐나고, 우리의 청년들이 더 이상 일자리를 얻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자유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강원특별자치도가 잘되는 게 대한민국이 잘되는 길이다. 여태까지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양보해왔지만, 이제 강원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을 위해 발전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라면 자신 있다. 함께 가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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