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디 말보다 더 강력…경계현 삼성 사장의 '블루' 드레스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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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면접을 볼 땐, 남자들은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가는 게 좋다고 한다.
파란색 계열은 삼성의 상징색으로 여겨진다.
리더에게 색깔은 곧 정체성이다.
그에게 파란색은 유니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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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지 입고 연세대 찾아
전날 청와대엔 블루 계열 정장 착용
삼성에서 면접을 볼 땐, 남자들은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가는 게 좋다고 한다. 파란색 계열은 삼성의 상징색으로 여겨진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이 반도체 인재를 찾기 위해 9일 오후 연세대학교를 찾았다. 파란색을 패션 코드로 택했다. 밝은 베이지색 상의에 파란색 하의를 입어 학생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았다.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때 착용한 블루 계열 정장과 색감이 유사했다. 경 시장은 블루 드레스코드로 대중 앞에 나서는 때가 잦았다. 한 달 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연에도 그는 파란 색감의 바지를 착용했다.
리더에게 색깔은 곧 정체성이다.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을 만날 때,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를 고집했다. 마크 주커버그의 후드티나 버락 오바마의 셔츠(회색과 푸른색 셔츠) 역시 그랬다.
백마디 말보다 한순간 뇌리에 남는 색깔이 회사의 이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그는 강연에서 삼성의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호텔 산업으로 비유했다. 그는 "좋은 호텔은 방도 깨끗할뿐더러 고객들이 와서 편하게 지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게 다 다른 만큼 여러 가지를 구비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파란색은 유니폼이다. 이날 옷차림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학생들에겐 삼성의 자존감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삼성은 대졸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꼽힌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국내 유수의 대학과 손잡고 맞춤 인재 양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06년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연세대(2021년), KAIST(2022년), 포항공대(2023년) 등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파란색은 무한한 가능성, 기대 등의 의미도 지녔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매서운 불황의 터널을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 사장의 판단력과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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