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법원 앞 비정규직 야간 문화제 강제 해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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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9일 대법원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1박2일 노숙 문화제에 대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공동투쟁)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동문 앞 인도에서 2차 노숙 문화제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를 미신고 집회라고 판단해 오후 3시께부터 대법원 일대를 철제 펜스로 둘러치고 대응 경력 12개 부대를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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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9일 대법원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1박2일 노숙 문화제에 대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공동투쟁)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동문 앞 인도에서 2차 노숙 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에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활동가, 시민 등 주최측 추산 2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불법파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GM 현대제철·현대기아차·아사히글라스 등 기업들의 재판을 빨리 끝내달라고 촉구했다.
야간 문화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상 신고 대상이 아니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를 미신고 집회라고 판단해 오후 3시께부터 대법원 일대를 철제 펜스로 둘러치고 대응 경력 12개 부대를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문화제에 앞서 오후 6시20분께 대법 인근 서울지하철 2호선 6번 출구 앞 사거리에서 공동투쟁 측이 보행 신호 때 횡단보도로 나가 대형 현수막과 몸피켓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활동가들이 2차례 퍼포먼스를 한 뒤 3번째 횡단보도 가운데로 진입하려는 것을 경찰이 제지하자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오후 9시20분께까지 15차례에 걸쳐 경고 방송을 하고 서초경찰서장 명의로 해산명령을 3차례 한 뒤 9시22분께 경력을 투입해 참가자들을 대법원 반대편 인도로 밀어내는 강제해산에 돌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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