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지난해 매출 6조6000억…“12년 만에 역성장 끊었다”

유지연 2023. 6. 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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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2022년 회계연도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99억원 늘어 6조600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매출 역성장의 고리를 끊고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매장 수를 줄이고, 주요 매장에 투자하는 등 체질 개선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2 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2월) 매출이 6조60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9억원(1.9%)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감소 추세였던 총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매장 수가 2개 줄었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주요 매장들이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로,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1266억원 늘어 2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전년 대비 1381억원 줄어든 1조2968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372억원에서 4458억원으로 증가했다.

1000억원대를 투자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리뉴얼하고 500억원을 투자해 온라인몰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인천 남동구 간석점을 시작으로 모두 18개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했다.

브랜드 선호도 개선을 위해 5년 만에 TV CF를 재개하고, 130억원대의 악성 재고를 정리해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선제 투자에 대한 효과는 지난해 말부터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2023년 3~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하고,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점포인 강서점의 경우, 한때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75%까지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매출증가→이익증가→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선제 투자했다”며 “올해는 실질적 재도약을 이뤄내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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