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인천 장미 명소로 초대합니다
[아이-뷰 박은지]
▲ 송도 해돋이공원 장미원. |
ⓒ 박은지 |
아파트 담장을 따라 장미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계절. 봄의 끝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고 있다. 벚꽃 나들이는 잠깐이지만, 장미는 종류도 다양하고 꽃이 피는 시기도 긴 편이라 조금 더 오래 구경할 수 있다. 장미는 인천광역시의 시화이기도 한 만큼 곳곳에 장미 명소가 있다. 색색의 장미가 한껏 피어난 인천 장미 명소를 찾아가 보았다.
▲ 계양산 장미원에 핀 장미꽃들. |
ⓒ 박은지 |
햇살이 쏟아지고 미세먼지도 적은 날을 골라 근처 어린이집 아이들도 꽃구경을 나왔다. 최근 계양근린공원 새단장을 마치면서 장미원 쪽으로 숲속교실을 만들어 아이들의 방문이 더 많아졌다. 선생님들은 계단과 경사진 길을 오가며 아이들을 돌보느라 고생스러워도 꽃같은 아이들 사진을 하나라도 더 찍어주려고 바삐 움직인다. 계양산 장미원은 산림욕장과 함께 즐기면 더 좋은 곳이다.
▲ 인천대공원 장미원을 찾은 시민들이 장미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증샷을 찍고 있다. |
ⓒ 박은지 |
인천대공원 장미원은 인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꽃구경을 오는 사람들이 많다. 공원 규모에 맞게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말에도 주차에 대한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서 쭉뻗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장미원이 있다. 장미는 종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 5월부터 9월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꽃은 조금 덜 피었어도 장미원까지 걸어가는 길에서 충분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부천 중동에서 온 임용균씨와 이시은씨는 날이 좋아 일찍부터 도시락을 싸서 인천대공원으로 나왔다. 인터뷰를 요청하니 장미 터널에 들어가 보았냐며 향기가 정말 좋다고 일러준다. 장미터널에 들어서면 황홀한 장미향이 가득하다.
"인천대공원 장미는 5월 말부터 늦게 핀다고 해서 여기로 왔어요. 공원 다른 곳도 구경하고 도시락도 먹고 이제 장미원을 마지막으로 보고 가려고요. 여기가 주차도 편리하고 다른 꽃들도 구경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 늘솔길공원 장미원. 시민들이 인증삿을 찍을 수 있도록 예쁜 포토존을 꾸며놓았다. |
ⓒ 박은지 |
늘솔길근린공원에도 장미원이 있다. 장미원은 양떼목장이 있는 쪽의 길 건너편으로 가야 한다. 규모가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프레임을 이용한 예쁜 포토존이 있어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이다. 아기와 함께 나온 젊은 엄마는 장미꽃을 보며 엄마아빠의 연애시절을 떠올린다. 길이 반듯하고 아담한 곳이라 어르신들도 꽃구경을 나서기에 부담없는 곳이다. 장미원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아쉽다면 길건너 미세먼지 차단 숲길을 걸어도 좋다. 큰 나무들이 시원하게 뻗어 있어 더위를 막아주고 아이도 어른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 연수 장미근린공원. 다양한 장미들이 펼쳐져 환상적인 꽃정원을 연출하고 있다. |
ⓒ 박은지 |
▲ 송도 해돋이공원 장미원. 크고 탐스런 분홍장미가 멋지다. |
ⓒ 박은지 |
해돋이공원 장미원은 장미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장미꽃을 단순히 땅에 심어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양의 구조물을 조성해둔 것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같은 장미꽃을 보아도 다르게 느껴진다. 아름다운 장미꽃 사이를 걸으니 걸음걸음마다 멈추어 서서 사진을 찍게 된다. 보는 시민마다 "여기 잘해놨네~ 너무 예쁘다" 하며 감탄을 터뜨린다. 손바닥보다 큰 장미는 한송이만 있어도 집안에 향기가 피어날 것 같다. 장미가 피어있는 길 주변으로 평상과 벤치, 선베드가 놓여져 쉴 공간이 많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꽃밭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다.
글·사진 박은지 I-View 객원기자, annspa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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