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몬테네그로 정치인에 정치자금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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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에서 사법절차를 밟고 있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현지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정치인에게 자금후원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몬테네그로 일간 '비예스티' 등에 따르면 드리탄 아바조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권 대표에게 편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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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유력人 스파이치 정당 대표 후원"
11일 총선 앞두고 '정치 정치스캔들' 불거져
내무 "세르비아서 권·스파이치 만났다는 정보 있어"
몬테네그로에서 사법절차를 밟고 있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현지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정치인에게 자금후원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몬테네그로 일간 '비예스티' 등에 따르면 드리탄 아바조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권 대표에게 편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아바조비치 총리는 권 대표가 자필로 쓴 편지에 '유럽나우무브먼트'(Europe Now Movement)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인연을 맺어왔고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아바조비치 총리 외에도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장관, 특별검사실에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조비치 총리는 "스파이치 대표가 권씨와 접촉한 것이 사실이라면 몬테네그로에 좋지 않은 일"이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사기꾼의 온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스파이치 대표가 권 대표와 특별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몬테네그로는 오는 11일 총선을 앞두고 스캔들로 인한 파문이 일고 있다.
유럽나우무브먼트는 지난해 6월 창당한 신생 정당으로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파이치 정당 대표는 몬테네그로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바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스파이치 대표는 테라폼랩스 초창기인 2018년 초에 자신과 당시 자신이 일하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권 대표에게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건 자신이 당국에 정보를 흘려줬기 때문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필리프 아드지치 내무부 장관은 그런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아드지치 장관은 "스파이치 대표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권씨를 만났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심지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들이 베오그라드 어디에서 만났는지 거리명까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이 권 대표에게 적색수배를 내린 시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권씨에게서 압수한 노트북에는 정치자금 후원의 증거가 담겨 있다"며 "그 액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몬테네그로 국가안보위원회는 전날 특별검사실에 권 대표와 몬테네그로 정당 간의 관계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몬테네그로 현지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정당에 기부하거나 선거 운동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 정당은 모든 기부금을 부패 방지국에 보고해야 한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약 400억달러(약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후 한국과 미국의 수사망을 피해 해외도피 행각을 벌여왔다.
인터폴은 지난해 9월 권 대표에 대해 195개국에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후 권 대표와 한씨는 지난 4월 24일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몬테네그로에서 기소된 권 대표는 지금까지 사법절차를 밟고 있다. 권 대표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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