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거부한 백수 감독…"2부 리그는 안 가"

김우중 2023. 6. 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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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최근 레스터 시티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최근 레스터 시티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2부 리그 감독직을 맡고 싶지 않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9일(한국시간) "포터 감독은 레스터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번 시즌 강등당한 레스터는 포터 감독을 1순위로 생각해 접근했지만, 그는 챔피언십(2부 리그) 감독직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포터 감독은 이미 EPL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으며, 엘리트 클럽에서 일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1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 FK를 이끌며 첫 지휘봉을 잡은 포터 감독은 8년간 팀을 이끌며 팀을 1부 리그까지 승격시켰다. 당시 문선민(전북 현대)을 영입해 지도한 경험도 있다.

포터 감독은 이후 스완시 시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거쳐 지난 9월에는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첼시는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가 부임한 뒤 전면적인 개편에 나섰는데, 이때 브라이턴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긴 포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포터 감독이 이끈 브라이턴은 2022~23 EPL 첫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한 상태였다. 

보엘리 구단주는 첼시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지만,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급격하게 늘어난 선수단은 통제하기 어려웠고, 포터 감독 역시 결과를 이끌지 못했다. 시즌 중 팀 베테랑 티아구 실바가 직접 "선수단이 너무 많다"며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포터 감독은 결국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당했다. 포터 감독은 첼시를 이끈 31경기 동안 12승 8무 11패에 그쳤다. 

한편 지난 2015~16시즌 EPL에서 동화 같은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는 꾸준히 1부 리그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와, 브랜든 로저스 전 감독의 부진이 치명타로 작용한 모양새다. 이미 7명의 선수가 떠났으며, 팀 내 핵심 선수 제임스 메디슨·하비 반스 등은 연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레스터는 여전히 새 감독을 구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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