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장준환 "영화로 광장 기억 재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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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중 1987년 6·10민주항쟁은 4.19혁명과 5.18 민주화운동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민주주의 가치와 위대함을 알려주는 역사적 진실이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10민주항쟁 제36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민주주의 역사를 다룬 영화를 감상한 후 참여자와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며 더 나은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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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기자]
▲ 장준환 감독 6·10민주항쟁을 영화화한 장준환 감독은 8일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박종철기념사업회·이한열기념사업회·전태일재단이 공동주최한 ‘2023 민주주의 극장’의 <1987>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
ⓒ 임효준 |
한국 현대사 중 1987년 6·10민주항쟁은 4.19혁명과 5.18 민주화운동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민주주의 가치와 위대함을 알려주는 역사적 진실이다.
"(< 1987 > 영화를 발표한 지) 6년이 됐지만 만들 당시 중압감이 많았습니다. 절대로 돌아가신 분과 살아 계신 분께 누나 폐가 되지 않게 만들자'라는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지난 2017년 6·10민주항쟁을 영화화한 장준환 감독은 8일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오후 7시부터 영화 상영과 함께 관객들과 마주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박종철기념사업회·이한열기념사업회·전태일재단이 공동주최한 '2023 민주주의 극장'의 첫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자리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해야 되나? 고민할 때 신촌에 있는 이한열 기념관을 찾아 유품들과 그가 생전에 썼던 시를 봤습니다. 특히 한 짝 남은 타이거 운동화를 보면서 그 시절 부채 같은 마음이 늘 있었는데 '영화로 할 수 있을까?' 기대와 부담을 안고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었습니다."
장준환 감독은 1987년 6.10항쟁 당시 고2 학생이었다. 어려서 잘 몰랐고 학교 통행하면서 최루탄 거리를 지나만 다니다 성당에서 친한 친구와 5.18 광주 영상을 보면서 '내가 아는 세상이 맞나?'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 장준환 감독 장 감독은 "”배우들에게 영화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공기까지도, 최루탄 가스 등도 그 시대에 맞게 담고 싶다고 주문"하며 "영웅화 되지 않게 조심하며 섬세하면서 밀도 있게 그 시대를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
ⓒ 임효준 |
장 감독은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역사적인 사명을 스스로에게 부여했다. 남영동 고문 장면과 시청 시위 및 연대 주변 거리 장면들도 자료에 입각해 묘사수준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동원과 여진구, 김윤석 등 배우들의 열연도 가까운 현대 역사 속 인물 연기에 부담감이 컸을 것을 알기에 감사함을 전했다.
"배우들에게 영화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공기까지도, 최루탄 가스 등도 그 시대에 맞게 담고 싶다고 주문했었습니다. 박종철과 이한열 등 너무 영웅화 되지 않게 조심하며 섬세하면서 밀도 있게 그 시대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제작하던 시기라 투자사들도 부담스러워하고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태블릿 사건 이후 하늘이 도왔는지 상황이 좋아지면서 (제작되고) 영화상영 이후 1987년 광장의 기억을 재현할 수 있었습니다."
▲ 노무현시민센터 행사 이후 노무현시민센터 안내홍보지가 눈에 들어온다. |
ⓒ 임효준 |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10민주항쟁 제36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민주주의 역사를 다룬 영화를 감상한 후 참여자와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며 더 나은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 2023민주주의 극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987>을 시작으로 15일 <여명이 비추는 길>, 22일 <박하사탕>, 29일 <이멜다 마르코스:사랑의 영부인> 등 총 4편의 영화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오후 7시부터 상영하고 이후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 2023 민주주의 극장 돌아오는 길, 많은 비에 가방 안은 다 젖어있었지만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을 전한다. |
ⓒ 임효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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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브런치와 블로그에 차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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