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듀오 신박, 22일 금호아트홀서 '19세기 유럽 춤곡' 공연

금호아트홀 '네트워크 NET; WORK' 시리즈

결성 10주년을 맞는 피아노 듀오 신박(신미정·박상욱)이 오는 22일 금호아트홀 '네트워크(NET; WORK)' 시리즈의 스페셜 큐레이터로 나선다.

금호아트홀 '네트워크' 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피아노 듀오 신박. [사진제공 = 금호문화재단]

연주자가 직접 음악 작품들을 페어링하고 그사이 숨겨진 음악적 흐름을 새롭게 해석해주는 무대다. 피아노 듀오 신박은 이번 무대에서 19세기 유럽에서 피어난 춤곡들을 들려준다. 브람스와 레거, 포레와 비제의 작품들로, 모두 피아노 역사뿐만 아니라 피아노 이중주 레퍼토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시기인 1800년대에 작곡됐다.

피아노는 19세기 유럽에서 급속한 산업 발전의 영향으로 전문적으로 개량돼 현재의 형태를 갖추고 중산층 가정을 중심으로 널리 보급됐다. 교양을 위한 피아노 교육과 여흥을 위한 연주가 성행하면서 피아노 독주 작품과 더불어 피아노 이중주 작품 또한 방대한 레퍼토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공연은 랜들러, 왈츠와 같은 춤곡 형식, 어린이 차지, 어린이 정경, 어린이 놀이 등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피아노 듀오 신박은 한 대의 피아노에 두 연주자가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연탄곡으로 네 손이 이루는 경쾌한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2013년 피아니스트 신미정과 박상욱이 결성한 피아노 듀오 신박은 세계 최초 피아노 듀오 교수로 임명된 한스페터 슈텐츨, 폴커 슈텐츨 형제의 가르침을 받으며 전문 피아노 듀오로 성장했다.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피아노 듀오 콩쿠르인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 2016년엔 동양인 최초로 모나코 피아노 듀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17년에는 체코 슈베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오스트리아 빈을 거점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2021년 유니버설뮤직에서 첫 앨범 'HADA'를 발매하며 대중과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