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보조금 쏟아부어도 中 없이 배터리 공급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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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해 막대한 보조금을 쏟으며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나섰지만, 향후 10년간 중국의 그늘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는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RA와 미국 배터리 공급망:배경과 주요 동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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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해 막대한 보조금을 쏟으며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나섰지만, 향후 10년간 중국의 그늘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는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RA와 미국 배터리 공급망:배경과 주요 동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북미 지역은 역내 생산만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수요를 거의 충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음극재의 북미 자체 생산량은 수요의 18%, 양극재는 수요의 8% 정도 공급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광물, 소재 시장을 꽉 잡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이 배터리의 원료가 되는 광물 중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켈은 69%, 코발트는 75%를 중국이 공급하고 있다.
소재 시장에서도 중국은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전 세계 음극재·양극재 공급의 75%, 전 세계 배터리 셀 공급의 78%를 중국이 점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테슬라와 포드가 사용하겠다고 밝힌 LFP(리튬·철·인산) 배터리의 경우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99%에 달한다. LFP는 그동안 저가형 중국 전기차에 탑재됐지만,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라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음극재, 양극재 부족과 같은 공급망 병목 현상은 미국의 대중 의존도를 높인다"며 "(IRA 통과 10년이 지난) 2032년까지도 북미 지역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며 역내 공급이 없으면 수입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는 2030년 신차 판매량의 50%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사실상 이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톰 모렌하우트 연구원은 "중국은 기술, 공급망 안보 측면에서 앞서 있고 약 10년 내 이를 뒤집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IRA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 특히 음극재와 관련해선 (현 상황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IRA 시행에 있어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흐메드 메디 연구원은 "오늘날 기본적으로 중국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를 조립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IRA 실행에 있어 정책적 유연성과 실용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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