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원인 HPV, 남성이 더 위험… 백신 접종 지원해야"

오상훈 기자 2023. 6. 9.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는 최근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토론을 통해 국내 남성도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2일,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정책 토론을 통해 국내 남성에서 HPV 예방접종에 논의했다.

구인두암을 예방하기 위해 남성 HPV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경부외과학회, 남성 HPV 예방백신 접종 권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한두경부외과학회는 최근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토론을 통해 국내 남성도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2일,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정책 토론을 통해 국내 남성에서 HPV 예방접종에 논의했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만 12세 여성에서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했으며 2022년부터 12~17세의 여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그런데 HPV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질암, 외음부암, 구인두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 각종 암과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남성 구인두암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HPV 감염으로 인한 구인두암 발생률이 자궁경부암을 앞질렀고 국내에서도 20년 전에 비해 구인두암 발병률이 3배 이상 늘어났다. HPV 바이러스 전파율은 남성과 여성이 비슷하지만 남성은 선천적으로 HPV에 대한 면역이 약하다. 자궁경부암과 달리 구인두암은 전암 단계가 없고, 초기 증상도 없어 예후가 좋지 않다.

성별·나이별 HPV 감염 위험도. 남성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사진=대한두경부외과학회 제공
구인두암을 예방하기 위해 남성 HPV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비용 효과측면에 대한 논란이 있어 국내에서는 아직 국가 예방접종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98개국은 여아에게만 50개국은 남녀 모두 국가예방접종으로 시행하고 있다. 단, OECD 국가 대부분은 남녀 모두 시행하고 있다. 초기 비용효과 연구는 논란이 있지만 2010년 이후의 연구들은 모두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최성호 중앙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토론에서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대한 비용 효과적 측면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남성에서 접종에 대한 경제성 측면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최 교수는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60%이상의 예방접종률이 필요하지만 아직 50%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없다"며 "남성의 HPV 감염위험성이 더 높은 것을 감안해 남성에서의 HPV 국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