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상수지, 배당·여행 등에 다시 적자…상품수지는 흑자 전환

정시내 2023. 6. 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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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과 해외여행 등이 늘면서 지난 4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는 7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7억9000만달러(약 1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앞서 11년 만의 2개월 연속 적자(1월 -42억1000만달러·2월 -5억2000만달러) 이후 3월(1억6000만달러) 힘겹게 흑자를 기록했지만, 기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4월까지 경상수지는 53억7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같은 기간(150억1천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1년 사이 203억8000만달러나 줄었다.

4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가 5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첫 흑자다.

수출(491억1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16.8%(99억3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8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0.5%), 석유제품(-27.4%), 철강제품(-15.7%), 화학공업 제품(-12.8%)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9.1%), 중국(-26.5%), 일본(-21.1%), 미국(-4.4%)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0.9% 늘었다.

수입(485억3000만달러)도 13.2%(7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5%나 줄었다. 원자재 중 석유제품, 원유, 석탄, 가스 감소율이 각 39.7%, 30.1%, 21.3%, 15.5%에 이르렀다.

가전제품(-18.8%), 곡물(-16.8%) 등 소비재(-6.7%)와 반도체(-15.7%) 등 자본재(-3.4%) 수입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3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1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다만 적자 폭은 3월(19억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5억달러)가 적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운송수지는 3월 적자(-2000만달러)에서 벗어나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월 36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4월 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31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5억5000만달러 적자로 37억달러 급감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48억2000만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억8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각 17억5000만달러, 5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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