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시대 개막… 규제 족쇄 풀고 성장동력 키운다

서승진 2023. 6. 9. 04: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11일 출범한다.

특별자치도 출범 후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부문은 환경이다.

도 관계자는 8일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최종 협의가 8년이 걸렸는데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는 신속한 행정 처리가 가능해져 이런 절차를 1년 남짓한 시간에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반도체, 수소에너지, 이모빌리티, 스마트농업 등 미래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해서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넘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출범… 3번째 특별광역단체
환경·국방·농업·산림 규제 완화
첨단과학기술단지 근거도 마련
강원도 원주시 댄싱경기장에서 지난 7일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드론쇼. 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가 11일 출범한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은 세 번째 특별광역자치단체다. 강원도의 행정구역 명칭 변경은 1395년 이후 628년 만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그동안 지역발전을 막아왔던 환경·국방·농업·산림 등 4대 규제를 완화하는 특례를 통해 대전환의 시대를 맞는다.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강원특별법)’의 핵심은 환경·국방·농업·산림 등 4대 규제 해소다. 도는 북한과 접해 있고,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상류에 자리 잡고 있는 등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이중삼중의 규제에 묶여있다. 4대 규제에 따른 토지규제 면적만 2만1890㎢다. 경기도 면적(1만172㎢)의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별자치도 출범 후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부문은 환경이다. 환경부 장관이 가진 6대 환경 규제 권한 가운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제외한 환경영향평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자연경관영향협의, 기후변화영향평가, 건강영향평가 등 5개 권한이 도지사에게 넘어온다. 도 관계자는 8일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최종 협의가 8년이 걸렸는데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는 신속한 행정 처리가 가능해져 이런 절차를 1년 남짓한 시간에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특례 절차와 기준은 국가 기준을 적용한다. 또 3년 후 권한 이양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존속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군사 규제도 완화된다. 군부대가 사용하지 않는 땅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미활용 군 용지를 관광시설, 야영장, 도 산하기관, 사업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농업 부문은 도지사가 농촌활력촉진지구를 새롭게 지정하고, 지구 내 농업진흥지구(절대농지)를 해제할 수 있게 됐다. 면적은 4000만㎡ 이내로 총량을 설정했다. 농업진흥지구가 아닌 농지 40만㎡ 미만까지는 농지전용을 허가할 수 있는 권한도 이양됐다. 농지전용은 농지 용도를 변경해 공장·주택용지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산림 규제는 산림이용진흥지구를 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고 지구 내에서는 숙박시설, 산악철도, 케이블카 설치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유림을 제외한 모든 산림에 대해 산지 전용허가와 일시사용허가도 이양됐다.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반도체와 수소산업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근거와 함께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위한 연구개발 특구 지정 요건을 완화했다. 동해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동해안권 기업유치 등 활성화를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은 출범일보다 이틀 앞선 9일 강원도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민의례와 경과보고,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선포 등으로 진행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반도체, 수소에너지, 이모빌리티, 스마트농업 등 미래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해서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넘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